2차 회담으로 다시 운전대 잡은 文대통령..힘받는 '중재외교'

조소영 기자 2018. 5. 26. 2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놓치는 듯했던 '한반도 운전대'를 다시 잡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에는 자신의 절친인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뤄진 남북정상 도보다리 대화를 소재로 '풍경의 본질'을 서술한 칼럼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김 위원장에게도 이 글을 보내고 싶다'고 러브콜을 했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도 2차 남북정상회담의 내용을 공유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재개를 확정지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북미 관계회복'에 쐐기..文대통령 역할론 부상
트럼프와 통화하고 남북미 회담까지 보폭 넓힐 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8.5.26/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놓치는 듯했던 '한반도 운전대'를 다시 잡았다.

문 대통령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을 갖고 남북·북미관계 복원에 대해 본격 대화했다.

이로써 최근 위기를 맞았던 남북·북미관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문 대통령의 북미 사이 '중재외교'도 힘을 받게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남북정상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Δ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 Δ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의견 교환을 했다.

양 사안은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최종목표인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핵심과정들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뒤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종전선언 등을 실행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근래 남한이 판문점 선언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비핵화 방식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 불만을 터트린 바 있다.

이에 최근 남북미 관계는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 북미 중재외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상 등이 모두 무용하다는 공격을 받았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에 차질이 생겼던 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정상회담에 적극 나서주길 설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6·12북미정상회담이 "현 시점에선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회담을 취소했다.

이후 다시 북미 긴장관계가 형성되는 듯했으나, 북측은 미측에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였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5일 "우리는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생산적 얘기를 하고 있다며 6·12북미정상회담의 재개 가능성을 열었다.

이날(26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이같은 남북미 관계회복 분위기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 북미 중재외교와 같은 역할이 다시금 효과적인 것으로 부상하게 된 셈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이날 만남의 배경은 오는 27일 상세히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합의에 따라 27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한다.

이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당시, 25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 종료 후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라 전망했던 만큼, 남북정상간 핫라인(직통전화) 등이 이미 가동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에는 자신의 절친인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뤄진 남북정상 도보다리 대화를 소재로 '풍경의 본질'을 서술한 칼럼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김 위원장에게도 이 글을 보내고 싶다'고 러브콜을 했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도 2차 남북정상회담의 내용을 공유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재개를 확정지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남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에 관해서도 좀 더 구체적인 윤곽을 만들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cho11757@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