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네 사진 갖고 있단 말, 협박으로 들렸다"

백운 기자 2018. 5. 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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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델 사진 촬영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유튜버 양예원 씨와 스튜디오 실장이 당시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이 공개돼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실장은 이를 근거로 합의에 의한 촬영이라고 주장했는데 양예원 씨는 SBS와 통화에서 이를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한 매체가 양예원 씨와 스튜디오 실장의' 메신저 대화를 공개했습니다.

실장은 이를 근거로 양 씨가 돈이 필요하다며 먼저 촬영 일정을 잡아달라고 했고 노출 촬영도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튜디오 실장 : 양예원 씨가 돈 때문에 촬영 많이 잡아달라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만약에 강제 추행을 만약에 했다면 이렇게 촬영을 많이 하지 않았겠죠.]

양 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메신저 대화 내용을 근거로 한 실장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양예원/유튜버 : 내가 미쳤다고 그런 거까지 허락했겠어요. 내 몸 만져도 된다고. 난 그 사람들한테 내 몸 만지라고 한 적 없어요. 내가 그런 옷 입겠다고 한 적도 없고요.]

공개된 메신저 대화에서 양 씨가 항의한 내용이 없는 건 사진 유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양예원/유튜버 : 내가 네 사진을 갖고 있다 생각 잘 해라. 협박으로밖에 안 들렸고 그러면 내가 저 사람들 심기를 건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어요.]

메신저 대화는 실장의 요청으로 한 디지털장의사 업체가 실장의 휴대전화에서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형진/디지털장의사 업체 대표 : (스튜디오) 실장님이 억울함을 호소하셔서 저희가 일단 팩트 체크를 하기 위해서 카톡 복구를 말씀드리고.]

메신저 대화가 공개된 이후 관련 기사엔 양 씨가 거짓말을 했다며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우려하는 장문의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메신저 대화 공개가 성범죄를 무마하고 협박하려는 전형적 회유와 물타기 수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경찰은 스튜디오 실장이 3년 전 사용한 스마트폰을 압수해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며 메신저 내용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최대웅, 영상편집 : 최혜영)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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