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식 벼랑 끝 외교 전술..한번은 통했지만
[뉴스데스크] ◀ 앵커 ▶
사실 원하는 걸 얻기 위해 판을 흔드는 벼랑 끝 전술은 그동안 북한 외교의 특징으로 꼽혀왔습니다.
이번에는 트럼프가 회담 취소라는 벼랑 끝 전술을 내세웠고, 주도권은 미국이 쥐게 됐습니다.
자칭 거래의 달인이라는 트럼프 스타일.
박선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19년 전, '대통령이 된다면 북한을 선제 타격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트럼프의 대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999년 인터뷰] "일단 미친 듯이 협상을 할 겁니다. 가능한 최상의 거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말이죠."
만 하루 동안, 자칭 거래의 달인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북미 회담은 반전을 거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016년 연설] "저는 수많은 협상을 해왔습니다. 거래를 성사시키는 게 제 전문이죠."
상대방을 존중하고, 명분과 체면을 세워주는 외교 무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게임이고, 거래일 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한이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모든 사람이 다 게임을 하죠. 잘 아시잖아요."
북미 회담이 열리면 좋겠지만, 열리지 않더라도 나는 손해 볼 게 없다.,
그러니 김정은 위원장이 선택하라는 압박은 일단 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한이 정상회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봅시다. 회담이 열리면 북한과 전 세계를 위해 좋고, 안 열려도 괜찮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 한 통으로 거래에서만큼은 자신이 한 수 위라는 걸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신뢰하기 어렵고, 불안하기는 트럼프도 크게 다를 바 없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빅터 차/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걸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입니다. 하는 얘기가 매일 달라져서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북미가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북한과 신뢰를 쌓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박선하 기자 (vividsun@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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