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데뷔 첫 홈런+3안타' 박헌욱, 5년 만에 다시 찾은 미소

2018. 5. 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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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야수 박헌욱(25)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박헌욱에게 1군에서의 첫 기억은 그리 좋지 않았다.

박헌욱이 홈으로 들어오면 NC의 1군 첫 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박헌욱의 데뷔 첫 홈런포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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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헌욱(25)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5년 만에 미소를 되찾았다. 

NC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이재학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권희동의 결승타가 승리의 키포인트였다. 하지만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외야수 박헌욱의 3안타와 쐐기포 활약은 빼놓을 수 없었다. 

박헌욱은 마산동중-용마고를 졸업한 '로컬 보이'다.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68순위로 지명됐다. NC의 창단 멤버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헌욱에게 1군에서의 첫 기억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오히려 악몽에 가까웠다. NC의 1군 진입 첫 해였던 2013년. 롯데와의 마산 홈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박헌욱은 기회를 잡았다. 

당시 1-2로 뒤지며 9회에 돌입한 NC였다. 선두타자 조영훈의 안타와 이호준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NC는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이호준의 대주자로 박헌욱이 투입됐다. 박헌욱의 두 번째 경기. 박헌욱이 홈으로 들어오면 NC의 1군 첫 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박헌욱은 이현곤의 좌익수 뜬공 때, 홈으로 태그업을 해서 들어오다 횡사를 당했다. 홈에서 아웃 당하면서 박헌욱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NC는 10회초 롯데에 1점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이후 NC의 1군 첫 승까지는 6경기가 더 필요했다.

이후 박헌욱은 자취를 감췄다. 군 복무를 해결한 뒤에도 포화상태의 NC 외야진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박헌욱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고 다시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전날(25일)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헌욱으 데뷔 첫 선발 출장 기회를 가졌고 데뷔 첫 안타까지 신고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의 기대를 듬뿍 받고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박헌욱은 이날 화끈하게 몰아쳤다. 2회 첫 타석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던 박헌욱이었다. 그리고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좌중간을 꿰뚫는 호쾌한 2루타로 자신의 데뷔 첫 장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3-0으로 앞서가던 7회말 1사 2루의 기회에서 박헌욱은 다시 한 번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KIA 유승철의 초구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헌욱의 데뷔 첫 홈런포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는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끄는 쐐기포이기도 했다. 

결국 박헌욱은 2013년 이후 5년 전 악몽과 같았던 1군에서의 기억을 말끔히 씻어내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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