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유이 "'꿀벅지' 시절 나도 그리워..건강미 회복 노력"

백지은 입력 2018. 5. 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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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이가 24일 서울 논현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이는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한승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5.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주말극 '데릴남편 오작두'를 마친 유이를 만났다.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장여성이 오로지 결혼한 여자, 즉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려 데릴 남편을 구하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 드라마다. 유이는 극중 한승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한승주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위험과 비난도 감수하는 최강 멘탈의 외주PD다. 유이는 생활력 승부욕 전투력 독립성 강한 독종의 면모부터 오작두 역의 김강우와의 달달한 청량 멜로까지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유이는 2009년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 그해 MBC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의 아역으로 처음 연기 맛을 봤다. 그리고 '미남이시네요' '버디버디' '오작교 형제들' '전우치' '황금무지개' '호구의 사랑' '상류사회' '결혼계약' '불야성' 등에 출연하며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지난해 5월 31일 전 소속사 플레디스와의 계약 만료 이후 애프터스쿨을 졸업하고 열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배우로 전향했다. 지금이야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사실 시작을 '선덕여왕'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카메오였다. 한번 촬영했는데 2회 분으로 나뉘어서 많이 나오더라. 어려서 정말 신기했다. 처음 오디션을 봐서 들어간 건 '미남이시네요'였다. 그 전에 오디션에서 많이 떨어졌다. 애프터스쿨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 배우 타이틀을 당당하게 붙이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못하겠다. 핑계이긴 하지만 연기를 배우지 않고 현장을 뛰어서 감정 연기를 좋아하고 그걸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캐스팅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예쁘게 우는 법을 몰라서 그냥 울었다. 그래서 나한테 들어오는 역할도 밝고 씩씩하고 남자같고 그랬다. 그런 역할을 많이 해본 건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나는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거다. 시청자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연기가 내 감정을 다 쏟아내는 것 같다."

사실 지난해는 유이에게 힘든 시기였다. '황금빛 내 인생'을 고사하고 선택한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 시청률면에서 참패했고, 유이에게는 이유모를 혹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아픔은 성장의 계기가 됐다.

" 사실 모든 작품을 할 때 나는 1순위는 아니었다. 모든 작품을 급하게 들어갔다. 왜 '황금빛 내 인생'을 안했냐고도 하시는데 내가 도저히 못할 것 같아서 놨다. 그래서 작품이 들어왔을 때 1,2번은 중요하지 않다. 이번에도 그 시기가 길지 짧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꽂히는 작품이면 할 거다. 나한테 너무 안 맞는 옷이거나 나한테는 너무 큰 옷이라면 아마 놓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연기 회사에 왔고 확실히 연기를 보여드려야 할 때고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발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자꾸 신경 쓰다 보니까 촬영장에서도 작아지더라. 스태프에게 항상 발음이 어땠냐고 물어보고 그랬다.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보셔야 하는데 나를 보면서 '얼굴이 왜 저래' '왜 이렇게 말랐어' 이러면 안되지 않나. 그건 내 문제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흐름을 깨면 안된다. 그걸 많이 고치려고 하고 있다. 그거에 집중하다 보면 감정이 안된다. 그건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해나가야 하는 일인 것 같다. 다음에는 어떤 역할을 할 때 드라마 흐름을 깨지 않는 연기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이 내가 너무 말라서 걱정해주신다. 정말 작품 하기 전에 나도 몸을 만들었다. 살도 좀 찌우고 운동도 해서 근육도 만들었는데 신경쓰다 보니까 살이 빠지더라. 감독님들도 얘기해주시는데 이번 드라마 하면서 상훈 오빠가 4kg 빠지고 작두 오빠가 5kg 빠지고 나보다 더 빠졌다. 다음에는 체력관리를 더 잘해서 끝까지 할 거다. 이번에는 쓰러질 뻔 한 적이 몇번 있었다. 둘이 연기하는데 작두 오빠도 나도 자꾸 눈이 풀렸다."

배우로서의 활약도 좋지만 그래도 가끔은 무대가 그립진 않을까.

"그리워서 찾아봐도 이 춤을 내가 췄나 싶을 정도다. 안무도 기억이 안난다. 너무 슬프다. 요즘 친구들 보면 진짜 예쁘고 그 춤을 따라하고 싶은데 안된다. 집에서 미러볼 틀어놓고 맥주마시면서 혼자 논다. 옛날엔 안그랬는데, 춤추면 사람들이 봐줬는데 하면서 옛날 영상 찾아보고 그런다. 이 회사에 처음 들어오면서 꿀벅지까지는 안되도 건강미를 찾자고 하셨다. 그런데 작품에 들어가기만 하면 살이 자꾸 빠진다.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는 춤도 배우고 운동도 배울거다. 줌바도 알아보고 있다."

앞으로 유이의 목표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옛날에는 10년 20년 후의 목표가 있었다. 휴대폰에 해마다 목표를 적어놨다. 옛날에는 정말 컸다. 지금은 작아졌다. 그냥 나를 사랑하기, 주위 사람에게 상처주지 말기 같이 사람 대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목표라고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내 일을 좀 사랑하고 목적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일을 하는 것도 되게 감사하다. 옛날에는 잘 몰랐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다. 연기적인 면에서도 나아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사실 나는 큰 꿈은 없다. 그냥 내 작품을 보고 이번 작품처럼 힐링이 되거나 재미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행복하더라. 그 얘기를 다시 한번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나를 보고 행복해 하시는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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