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코치처럼 감독 후 코치 맡은 이들은?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5-26 09: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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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감독에서 다시 유재학 감독을 보좌하는 현대모비스 코치로 돌아간 조동현 코치(사진 왼쪽)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는 KT 조동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했다. 조동현 코치처럼 감독에서 물러난 뒤 코치를 맡은 이들은 누가 있을까?


현대모비스는 25일 김재훈 코치, 최명도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조동현 수석코치, 성준모 코치, 박구영 스카우트 및 D리그 코치로 코칭스태프를 전면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김재훈 코치는 2008~2009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최명도 코치는 2015~2016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현대모비스 코치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동현 코치는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 두 시즌 동안 현대모비스 코치를 맡은 뒤 3년 만에 다시 코치로 복귀했다.


조동현 코치처럼 한 팀의 수장에서 코치로 되돌아간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 삼성 안준호 전 감독은 1998~1999시즌 도중 SK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00~2001시즌부터 삼성 코치(당시 김동광 감독)로 부임했다.


안준호 전 감독은 세 시즌 동안 삼성 코치를 맡은 뒤 2004~2005시즌부터 7시즌 동안 삼성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 재임 기간 동안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삼성에서 가장 오랜 기간 팀을 이끈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강정수 전 감독은 안양 SBS에서 1997~1998시즌 감독대행, 1998~1999시즌 감독을 맡았다. 1997시즌 원년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SBS는 두 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탈락하자 강정수 감독을 내쳤다.


강정수 전 감독은 1999~2000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박수교 감독을 보좌해 부산 기아와 울산 모비스에서 코치를 맡았으며 현재 중국 무대에서 감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아는 1997시즌 통합우승, 1997~1998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이끈 최인선 감독을 해임하고, 두 시즌 코치를 맡았던 박인규 코치에게 1998~1999시즌 감독 자리를 맡겼다. 박인규 감독은 1998~1999시즌 정규리그 준우승,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란 성적에도 역시 물러났다.


박인규 전 감독은 2000~2001시즌과 2001~2002시즌 동안 SBS에서 김인건 감독을 코치로서 보좌했다.



오랜 시간 코치 경험과 함께 LG와 전자랜드에서 감독을 맡은 바 있는 박종천 전 감독

박종천 전 감독은 현대와 KCC에서 6시즌 동안 코치였다. 2003~2004시즌 창원 LG 코치로 자리를 옮긴 뒤 2004~2005시즌 LG 감독으로 부임했다. 박종천 전 감독은 KBL 최초로 4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팀 성적이 겨우 탈꼴찌(전자랜드와 17승 37패로 동률이었지만, 득실차 우위로 9위)하자 한 시즌 만에 자진 사퇴했다.


박종천 전 감독은 전자랜드에서 2006~2007시즌부터 3시즌 동안 최희암 감독 곁을 코치로서 지켰다. 박종천 전 감독은 2009~2010시즌 전자랜드 감독을 맡았지만, 팀 성적 부진으로 시즌을 끝내지 못하고 시즌 도중 물러났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이런 경우다. 유도훈 감독은 2006~2007시즌 중에 LG 코치에서 KT&G 감독으로 부임하는 파격 행보의 주인공이다.


유도훈 감독은 2008~2009시즌을 앞두고 KT&G 감독에서 물러난 뒤 2009~2010시즌 전자랜드 코치를 거쳐 현재 전자랜드 최장수 감독을 맡고 있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김상식 코치도 코치와 감독 이후 다시 코치를 오갔다. 김상식 코치는 SBS와 KT&G에서 2004~2005시즌부터 3시즌 동안 코치를 맡았다. 2006~2007시즌 도중 김동광 감독이 물러나자 유도훈 감독이 부임하기까지 짧은 시간 감독대행 역할을 수행했다.


보통 시즌 중 감독이 물러나면 대부분 팀 성적이 좋지 않다. KT&G는 당시 김상식 감독대행이 김동광 감독 사임 후 유도훈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10승 9패로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한 덕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07~2008시즌 오리온스 코치로 자리를 옮겼던 김상식 코치는 2007~2008시즌 도중 이충희 감독이 금세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자 두 번째로 감독대행을 맡았다. 김상식 코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08~2009시즌 오리온스 감독에 올랐다.


다양한 경험 끝에 감독에 취임했던 김상식 코치 역시 2008~2009시즌 중 물러났다. 김상식 코치는 2012~2013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삼성 코치에 이어 현재 국가대표 코치를 맡고 있다.


LG 김영만 코치는 2010~2011시즌부터 동부 코치로 부임했다. 2012~2013시즌(강동희)과 2013~2014시즌(이충희) 도중 감독이 사퇴해 두 시즌 연속 감독대행을 맡는 이색 경험을 했다. 김영만 코치는 2014~2015시즌 세 시즌 동안 동부 감독으로서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영만 코치는 2016~2017시즌을 끝으로 동부 감독에서 물러난 뒤 2017~2018시즌 LG 현주엽 감독을 코치로서 보좌하고 있다.


고 삼성 김현준 코치처럼 감독대행 이후 다시 코치를 맡은 사례는 제외했다.


많은 이들이 감독 이후 코치로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나갔다. 조동현 코치는 감독에서 물러난 뒤 다시 코치였던 팀으로 복귀한 특이한 경우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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