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면 돈 ①] 밥값 '1인분 1만원' 시대..외식비·가공식품 전부 올랐다

2018. 5.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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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6개 가격이 1년 사이 상승했다.

소비자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판매가격을 봐도 1년 사이에 콜라가 12%가량 오르는 등 일부 품목의 상승 폭이 컸다.

국희샌드는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17.8%(13.6%∼20.0%), 마이쮸는 평균 7.6%(1.9%∼14.3%), 참크래커는 5%(4000원→4200원) 각각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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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값 1만원 우습다”…고공물가 서민들 한숨
- 냉면 1만원 육박, 평양냉면은 1만4000원까지
- 즉석밥ㆍ어묵ㆍ과자 등 가공식품 도미노 인상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 “웬만하면 구내식당 가죠. 나가면 1인분에 1만원은 ‘순삭’(순간 삭제)에요. 아무리 저렴한 곳도 밥값 7000~8000원대니까…. 이 동네(광화문) 은 1만원 육박합니다.” 서울 광화문 한 컨설팅 회사서 근무하는 직장인 차영훈(33) 씨가 말했다.

이처럼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 등 소비자들이 매일 먹고 마시는 먹을거리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서민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6개 가격이 1년 사이 상승했다. 1개는같았고, 1개는 하락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외식비를 보면 냉면 가격은 한 그릇 평균 8692원을 기록했다. 냉면가격은 지난해 같은달(7923원)보다 9.7%(769원)나 올랐다. 일반 음식점 기준이다. 평양냉면 가격은 이보다도 상향 평준됐다. 남북 정상의 ‘냉면회담’ 효과로 매출은 몇 배씩 뛰었다고 하지만, 콧대높은 가격은 여전하다.

서울시내 한 평양냉면 전문점. 이곳 냉면 한그릇의 가격은 1만1000원이다. [사진=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냉면 한그릇을 원가를 판매가와 절대적으로 대비할 수는 없지만, 전문점에서 1인분이 1만원 초중반대까지 형성된 것을 두고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평양냉면의 교본과도 같다는 우래옥의 평양냉면은 1만3000원이다. 유명 평양냉면 식당 중 하나인 봉피양은 1만3000원인 냉면 가격을 지난 1월 1만4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이곳들도 처음부터 이렇게 가격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높아지는 인기에 해마다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이제 곧 냉면 성수기인 여름철 시즌을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남북회담 이후 더욱 높아진 인기 때문에 서민들은 지금보다 가격이 더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삼겹살 가격도 200g당 1만6387원으로 지난해보다 5.4%(843원) 올라 인상 폭이 두 번째로 컸다. 이어 삼계탕(3.6%), 김치찌개 백반(2.6%), 김밥(1.8%), 칼국수(0.6%) 순으로 많이 올랐다. 자장면은 한 그릇 평균 4923원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비빔밥은 유일하게 0.9% 내렸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했다.

소비자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판매가격을 봐도 1년 사이에 콜라가 12%가량 오르는 등 일부 품목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달 콜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 인상됐으며 즉석밥(8.1%), 설탕(6.8%), 어묵(5.8%) 등의 가격도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두부(-33.2%), 냉동만두(-12.7%), 햄(-4.7%), 맛살(-3.0%)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개 품목 가운데 전달과 비교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카레로 4.3%나 뛰었으며 컵라면(2.2%), 시리얼(2.0%) 등도 올랐다.

크라운제과도 지난 21일 국희샌드 등 8개 제품의 가격과 중량을 조정해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4%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희샌드는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17.8%(13.6%∼20.0%), 마이쮸는 평균 7.6%(1.9%∼14.3%), 참크래커는 5%(4000원→4200원) 각각 올렸다.

외식물가는 연초부터 도미노처럼 인상했다. 롯데리아, KFC, 맥도날드, 버거킹, 도미노피자, 커피빈, 김가네, 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 신전떡볶이, 이삭토스트, 써브웨이, 파리바게뜨, 아티제, 죽이야기 등 프랜차이즈 업체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대표적 외식 메뉴인 치킨도 배달비를 별도로 받거나 기존에 무료 제공하던 콜라·무 등을 유료화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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