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회담 취소, 매우 유감..북-미 직접 대화해야"

남승모 기자 2018. 5. 2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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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북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 지난밤 사이, 하루 만에 입장이 바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미 어제(25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통보 이후 북미 정상 간 직접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상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 북한의 최선희, 김계관, 미국의 펜스, 볼턴 등이 서로 강경 발언을 주고받는 지금 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에서도 이런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북미 정상 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거의 언론 발표와 동시에 미국으로부터 취소 통보받은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 발표 몇 분 전 백악관 관계자가 조윤제 주미대사에게 북미회담 취소를 통보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빨리 알려드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도 함께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공조의 핵심인 백악관과 청와대 안보라인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은 것인데, 미국은 물론 북한 설득에도 한미 간 신뢰 관계가 필수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청와대의 중재자 역할에도 난관이 예상됩니다.   

남승모 기자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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