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 韓·美에서 소송 진행..배틀로얄 장르 게임은 모두 '배틀그라운드' 표절?

이정민 기자 2018. 5.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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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넷이즈의 '황야행동(Knives Out)'과 '룰즈 오브 서바이벌(Rules of Survival)'은 모두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이다.

펍지는 올해 4월 모바일 게임 '황야행동'과 '룰즈 오브 서바이벌'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중국 게임 개발사 넷이즈에 대해서도 해당 게임이 배틀그라운드와 매우 유사해 저작권 침해를 받았다며 해당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을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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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넷이즈의 '황야행동(Knives Out)'과 '룰즈 오브 서바이벌(Rules of Survival)'은 모두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이다. 이보다 더 치명적인 공통점은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가 이들 게임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점이다.

‘배틀그라운드’(오른쪽)를 개발한 펍지가 ‘포트나이트’를 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에픽게임즈코리아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에픽게임즈, 펍지 제공

26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펍지는 올해 1월 5일 에픽게임즈코리아를 상대로 게임 포트나이트에 대해 부정경쟁행위 및 저작권 침해 등에 근거한 서비스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다.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배틀로얄 장르가 가미된 총싸움 게임이다. 지난해 7월 성벽을 쌓아 수비하는 '세이브 더 월드'로 출시됐고 두달 뒤인 9월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로 공개됐다. 이때부터 포트나이트가 배틀그라운드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방위를 표시하는 '콤파스 UI', 파란색 및 흰색 원 UI, 무기 등 게임의 몇몇 요소들이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하다는 게 표절 논란의 핵심 이유다.

펍지는 올해 4월 모바일 게임 ‘황야행동’과 ‘룰즈 오브 서바이벌’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중국 게임 개발사 넷이즈에 대해서도 해당 게임이 배틀그라운드와 매우 유사해 저작권 침해를 받았다며 해당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을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펍지는 올해 1월 애플을 통해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불만을 제기했지만 넷이즈 측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소송까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 대상 게임의 시작 전 로비 화면, 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형식 등이 배틀그라운드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펍지 측은 넷이즈의 두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총기와 기타 무기, 지도, 인벤토리 인터페이스 등이 배틀그라운드와 흡사하다고 봤다. 게임을 시작할 때 낙하해 낙하산을 타고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한 후 아이템을 모으는 등의 플레이 방식도 비슷하다.

펍지와 소송을 진행 중인 3가지 게임 외에도 배틀그라운드를 따라한 게임들이 많이 양산됐다. 싱가포르 게임사가 만든 ‘프리파이어’, 중국 게임사가 만든 ‘호프리스 랜드(Hopeless Land): 살아남아야 돼’, ‘서바이벌 스쿼드’ 등이 대표적이다. 부제로 ‘배틀그라운즈(Battlegrounds)’를 붙인 프리파이어는 1000만 이상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 업계는 배틀그라운드의 소송 결과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틀로얄 방식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같은 장르의 게임들에서 비슷한 요소들이 발견되는 것을 저작권 침해로 규정 가능한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펍지의 이번 가처분 신청은 한 게임이 성공하면 비슷한 종류의 게임이 양산되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경각심을 게임 산업계에 심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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