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취준생이 신용등급 올리는 방법

변휘 기자 2018. 5. 26.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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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족]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취업준비생인 나정보(27)는 최근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토스'에서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해보고 깜짝 놀랐다. 신용등급 조회가 무료라는 광고에 재미삼아 확인해 봤는데 결과는 신용등급 '6등급'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학자금대출 말고는 딱히 빚을 질 일도 없었고 휴대폰 요금을 연체한 기억도 없는데 10등급 중 하위권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던 정보씨. 한참을 전전긍긍하다 가족들에게 털어놓자 아버지 머니씨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 "그럼 취준생이 고신용자일 줄 알았냐"며 "앞으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해"라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의 무료 신용등급 조회·관리 서비스 이용자는 이달 초 300만명을 돌파했다. 사용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29%, 30대 50%를 차지할 정도로 2030의 관심이 높았다. 그만큼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신용등급 관리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개인의 신용을 높여 대출할 때 금리를 낮추는게 이자 몇 % 더 받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재테크가 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란 개인의 신용정보를 종합해 수치로 나타낸 결과다. 1~10개의 등급 및 1~1000점의 신용평점으로 표현되며 각각 1등급과 1000점에 가까울수록 신용이 훌륭하다는 의미다. 주로 은행 등 금융회사나 신용평가사들이 카드 사용, 대출 등 금융거래 내역과 신용거래 기간, 연체 유무 등을 바탕으로 돈을 빌린 사람이 갚을 능력 또는 의지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신용등급은 금융회사들만 알고 정작 개인은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개인들이 온라인으로 손쉽게 자신의 신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경로가 많아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의 '나이스지키미'와 KCB의 '올크레딧'에서는 1년에 3회까지 무료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토스, 핀다 등의 금융 앱도 신용등급 무료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통 직장인은 3~4등급에 분포한다. 대출을 연체없이 갚고 신용카드도 적절하게 사용하면 1~2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대출과 카드 사용 등 신용거래 경험이 적은 경우 등급을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빈약해 주로 5~6등급에 해당한다. 정보씨와 같은 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주로 분포하는 등급이다. 7등급 이하는 대출이나 카드론 등에서 장기연체 경험이 있거나 연체 규모가 큰 경우다. 사실상 1금융권 거래가 어려워 대출이 필요하면 고금리의 2금융권 문을 두드려야 한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만 18세 이상 개인신용평가 대상자 4514만5078명 가운데 1~3등급 고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9.86%에 달했다. 경제활동인구 절반은 신용등급이 비교적 훌륭한 셈이다. 다만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9.15%로 여전히 10명 중 1명은 은행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다.

자신의 신용등급이 낮다고 해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저신용자들의 경우 성실한 납부 의지를 피력하는 게 중요하다.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대출 이용자라면 대출 후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하거나 대출원금의 50% 이상을 상환할 경우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또 통신요금, 국민연금 보험료, 건강보험료 등과 도시가스요금,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을 6개월 이상 연체 없이 성실히 납부한 뒤 납부 내역을 신용평가사에 직접 제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성실납부 기간(6~24개월)이 길수록 가점 폭은 더 높아진다.

중신용자의 경우 '새는 신용점수 지키기'가 중요하다. 휴대폰과 인터넷, TV 요금 등의 연체는 소액이라도 치명적이며 2금융권 대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잦은 이용도 과도한 부채로 간주돼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 연체가 여러 건 있다면 액수보다는 오래된 연체를 먼저 상환해야 한다. 반면 체크카드를 연체 없이 월 30만원 이상 6개월 동안 사용하거나 6~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또 사회초년생들은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학자금 대출을 연체 없이 1년 이상 성실하게 상환하면 높은 가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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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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