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MH17, 러시아군 미사일 맞았다" 조사결과 놓고 공방

이원준 기자 2018. 5. 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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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을 날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편을 격추한 미사일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제공된 것이란 국제조사단의 중간 조사결과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MH17편 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국제조사단(JIT)은 24일(현지시간)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 미사일은 러시아 쿠르스크의 제53방공미사일여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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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호주 "책임져야" vs 러 "인정 못해"
MH17편 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국제조사단(JIT)이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을 날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편을 격추한 미사일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제공된 것이란 국제조사단의 중간 조사결과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당시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난 네덜란드와 호주 정부는 러시아가 미사일 발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지만, 러시아는 국경을 넘어간 미사일 무기는 없었다며 조사 결과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MH17편 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국제조사단(JIT)은 24일(현지시간)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 미사일은 러시아 쿠르스크의 제53방공미사일여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사단은 동영상과 사진자료를 통해 쿠르스크로부터 우크라이나로 미사일이 이동해온 경로를 재구성했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와 호주 정부는 25일 성명을 통해 "국제조사단 결론에 따라 러시아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국제법에 따라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역시 러시아가 조사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성명에서 "MH17을 격추한 미사일이 러시아군의 것이란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또한 "러시아가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주만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국제조사팀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키려는 음모"라고 주장했고, 국방부도 "러시아 미사일은 단 1기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MH17은 2014년 7월17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親)러시아 반군 세력과 교전을 벌이고 있던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격추됐다.

여객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륙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날아가다 미사일에 맞았다.

사고 희생자 298명 가운데 196명이 네덜란드 국적자다. 그 외에도 말레이시아·호주·뉴질랜드 국적자 등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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