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볼턴이 뒤엎었다"..文의 3가지 선택은?

2018. 5. 2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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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반도 정세가 또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하태원 국제부장과 뉴스분석 이어갑니다. 오늘의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심야에 보내진 ‘싸늘한 편지’ 한장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다음달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입니다. 막전 막후를 짚어 보겠습니다.

[질문1] 문재인 대통령 만난 지 30여 시간 만의 일인데요. 그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한 게 22일 낮 12시경이었고 그때 처음으로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트럼프 대통령 입으로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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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자신했지만, 23일 밤 8시 최선희의 펜스 부통령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 참모들을 불러 모아 긴급회의를 열었고, 밤 10시경 매파중의 매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의 단독 보고를 받은 뒤 최종 취소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 회담 결정은 충동적으로 하고, 취소는 매파 볼턴과 결정한 거군요?

북한은 리비아식 모델을 주창해 온 볼턴을 집요하게 공격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적 순간에 볼턴의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로선 진정한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볼턴 보좌관의 설득이 주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 회담을 위한 사전접촉에 성의를 보이지 않은 것도 악영향을 끼쳤고요, 결국 승부사 트럼프는 회담취소라는 충격적인 조치를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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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을 두번이나 만났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회담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미국 NBC 뉴스는 복수의 취재원을 인용해 "볼턴이 이미 만들어진 과정을 망쳤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질문3] 중재자를 자임하던 우리 정부가 난처해졌는데.. 복잡하게 꼬인 이 매듭,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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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개 정도의 선택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단 한번도 사용되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핫라인 가동이 먼저 떠오릅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지금 통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애초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회담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핫라인을 가동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까지 점점 꼬여가는 분위기입니다.

[질문4] 정상간 통화가 이줘지지 못할 상황이라면 특사 방북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카드 아니겠습니까?

99.9% 발언을 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 상황인 만큼 서훈 국정원장이 다시 방북길에 오르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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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공개적으로 언론앞에 손을 흔들며 방북길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비밀방북이라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cg>

이도 아닐 경우 남북미 스파이 라인의 재가동도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폼페이오 2차 방북을 이끌어 낸 산파이자 서훈 국정원장의 서울고 후배인 앤드류 김, 그리고 북한 김영철 통전부장이 헝크러진 북-미정상회담 그림을 다시 그려보는 방안도 고려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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