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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손학규, 결국 송파을 불출마 결정…'징크스' 때문?

입력 2018-05-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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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앵커]

이제 국내 정치소식으로 가죠. 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이 오늘(25일)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출마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갑자기 출마를 포기한 것이죠. 손 위원장의 이런 결정으로 박종진 예비후보가 후보로 확정됐고 공천을 놓고 빚어졌던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후보간 갈등도 정리되는 국면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가지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말이지 오늘 오전 8시까지만 해도 바른미래당 손학규 선대위원장, 라디오 출연해서 "서울 송파을에 내가 나간다. 당을 위해서 사즉사의 심정으로 나간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금 우리 사정상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여하튼 송파에 손학규가 나가면 된다, 이런 판단입니다.]

곧이어 오전 9시부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오늘 후보 등록 마지막날이라서 문 걸어잠그고 끝장토론 해서라도 후보 정해야했던 거죠. 유승민은 박종진, 안철수는 손학규.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해야했던 겁니다. 자, 그런데 오전 10시 30분쯤 손 위원장, 국회 기자회견장에 불쑥 나타나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분열의 위기로 치닫고 있어 저의 (송파을 출마) 생각을 접습니다.]

손 위원장의 요며칠, 정말 롤러코스터였습니다. 그제는 불출마, 어제는 출마, 오늘 오전 8시 출마, 오전 10시 30분 불출마! 도대체 왜 이랬던 것일까요? 손 위원장 말처럼 자신 때문에 당이 사분오열되는 것, 더는 두고볼 수 없었다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소수의견도 있습니다. 바로 그 징크스 말이죠.

손 위원장이 뭔가를 하려고 하면 꼭 경천동지할 무언가가 터지는, 이쯤되면 과학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바로 그 징크스 말입니다.  

이거 한번 봐주시죠. 지난해 3월 9일이었습니다. 본인 역시도 그 징크스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게시물을 올린 거죠. "인생은 타이밍이다. 손학규가 결단하는 날에는 무언가 터지는 웃픈 현실!" 이 얼굴 좀 보십쇼.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이 노래가 딱 얼굴에 그대로 나와있지 않습니까. 자, 밑에는 예시가 나와있는데요. 2006년 100일 민심대장정 마지막 날, 북한 핵실험. 만덕산 신령님이 "이제 내려가거라~" 해서 하산했더니 북한 미사일 발사. 2017년 2월 국민의당 입당했더니 삼성 이재용 부회장 구속!

그렇습니다. 호사가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어젯밤 갑작스럽게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 취소 속보, 손 위원장 입장에서는 '아, 내가 내일 송파을 후보로 확정돼도 이 뉴스에 묻혀 또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겠구나. 결과도 좋지 않겠구나' 생각하고 손 위원장, 불출마 결단한 거 아니냐고 말이죠.

그런데 참 공교롭게도 북미회담 취소 사태 속에서도 다시 한번 들어맞은 이 '손학규 징크스'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 때문에 손 위원장 이름, 초대형 이슈 속에서도 하루 종일 실검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입니까.

어쨌든 바른미래당 서울 송파을 후보는 박종진 후보가 최종 낙점 받았습니다. 한때 시사토크쇼 진행하며 '장년, 노년의 아이돌'로 불렸던 박종진! 하지만 정계 입문 후 세간의 뇌리에서 잊혀지며 맘고생 적잖았습니다. "3등하면 석촌호수 뛰어들겠다!"라고까지 했죠. 석촌호수 수심이 얼마인가 하고 알아봤더니 4.5m입니다. 빈말이라도 그런 말씀은 안하시는 게 좋다 생각해봅니다.

자, 손학규 징크스, 이제는 '만덕산의 저주'라는 별칭으로까지 불립니다. 손 위원장이 2016년 전남 강진 만덕산 토굴집 기거하며 절치부심했던 바로 그 만덕산말이죠. 저희 반장들 중에 만덕산의 영험한 기운을 직접 받아본 유일한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이 사람입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2015년 12월) : (제가 아침에 결례로 안까지 들어가긴 했는데 어제 좀 늦게 주무셨어요? 아침에 저는 일찍 일어나실 줄 알고) … (겨울밤에 춥지 않으세요?) 괜찮아. (괜찮으세요? 지금도 그렇고 아침마다 차가운 물로 세수하신다고…) …]

보시면 아시겠지만, 뭐 투명인간 취급. 신 반장, 무안했는지 멋쩍은 웃음만 짓습니다. 뭐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직접 들어보죠.

그리고 북미회담 취소, 이거 너무 안타까운 뉴스라서 이런 분위기에서 이 소식 전해드리는 게 맞나 싶기도 한데. 미리 준비했던 소식이라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후속으로 오늘부터 JTBC 금토 드라마 '스케치' 방송됩니다. 정지훈 씨, 이동건 씨 주연인데 여기에 여주인공으로 이선빈 씨가 출연합니다. 

이선빈씨, 뭐 동의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스케치 예고영상이 처음 공개됐을 때 이걸 본 복부장! 신 반장 불러서 "부장한테 보고도 않고 맘대로 드라마 출연하면 어떻게 하냐?" 막 혼을 냈을 정도였단 말이죠. 배우 겸업하는지 알고 부장도 착각했던 거죠. 뻥치지 말라고요? 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 신 반장하고 이선빈 씨 너무 닮았습니다. < 정치부회의 > 가족 여러분이 원하신다면, 이선빈 씨 꼭 모셔서 신 반장과 제대로 투샷을 잡아보지요.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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