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후보]서울교육감 선거 3파전..곽일천 막판 포기(종합)

박선영·조영달·조희연 본후보 등록 마쳐
곽일천은 선거 사무실 개소식 열고도 등록 안 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이 3파전으로 확정됐다. 왼쪽부터 본후보로 등록한 박선영·조영달·조희연 후보.(가나다순)©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오는 6월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될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이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진보·중도·보수성향 후보들이 차례로 본후보 등록을 마쳤다. 본후보 등록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던 또 다른 보수후보는 막판 이탈했다.

25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도를 표방하는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보수성향의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본후보 등록을 마쳤다.

조영달 후보는 탈정치 교육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조영달은 교육을 위해 선거에 나선 사람이지 선거에 나서기 위해 교육에 관심 가진 사람이 아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교육적 선거'의 대한민국 모범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감이 되면 지방선거와 교육감선거를 분리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도화할 수 있는 초석을 놓겠다"며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지방선거와 분리해 교육을 정치에서 구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후보는 진보교육감 체제를 비판하며 보수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진보교육의 적폐와 지난 4년간 서울시교육감을 했던 조희연 후보의 부정부패·무능을 청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교조와 이들이 지지한 교육감 아래에서 우리 자녀들의 학업성취도는 전국에서 꼴찌 수준이며 진보교육감 체제의 서울교육청의 청렴도 역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 수준"이라며 "전교조와 진보교육감이 망쳐놓은 교육을 희망이 넘치는 교육, 반듯한 교육으로 바꿔 놓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실패로 독자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보수성향의 곽일천 예비후보는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후보 사무실 개소식 겸 출정식까지 열었지만 최종적으로 본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마감시간인 25일 오후 6시까지 본후보 등록을 한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3명"이라고 말했다.

곽일천 예비후보는 본후보 등록 마감시간 직후 공개한 사퇴 성명서를 통해 "이번 선거를 처음 시작할 때에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보수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모든 분들께 약속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만큼 교육자답게 이번 교육감선거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수성향 후보인 이준순·최명복 예비후보도 본후보 등록마감을 앞두고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퇴 성명서를 발표하며 본선 출마를 포기했다.

서울시교육감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성향의 조희연 후보는 전날 본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이달 말부터 6월13일 교육감 선거일까지 보름 남짓한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무박 15일의 서울교육종주를 한다는 심정으로 현장을 누빌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조희연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로고송·율동 없이 유권자 한분 한분을 직접 찾아 마음을 두드리는 '노크선거'로 진행할 것"이라며 "유세차 앞에 서 있기 보다는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 학부모·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고 말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