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빅 이슈] 필리핀 도주 피의자, 현지서 체포

전종환 앵커 2018. 5. 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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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콘서트] ◀ 앵커 ▶

이번엔 언젠가부터 국내 범죄자들의 은신처가 되다시피 한 필리핀 얘기입니다.

다단계 판매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던 한국인 2명이 어제(24일) 필리핀에서 송환됐습니다.

먼저, 임상재 기자 단독 보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2018년 5월25일 임상재]

비행기 앉아 있는 한 남성에게 경찰이 체포영장을 보여준 뒤 수갑을 채웁니다.

어제(24일) 송환된 피의자는 2명으로, 각각 불법 다단계 회사와 사이버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천 모 씨는 지난 2004년 11월부터 약 9달 동안 국내에서 다단계 회사를 운영하다 필리핀으로 달아났습니다.

피해자 약 4천7백 명에게 1천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또 다른 피의자 36살 한 모 씨는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1천6백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앵커 ▶

사건을 되짚어보죠.

쉰한 살의 천 모 씨, 지난 2004년부터 1년동안 국내 13곳에서 다단계 사업을 펼쳤습니다.

회원들에게 가전제품을 나눠 주고 수십만 원어치 매출을 할당한 뒤에 소위 '투자금'이란 걸 받아 챙겼습니다.

서른 여섯 살 한 모 씨의 경우는요.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필리핀에 빠징코와 포커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는데요.

거둬들인 돈만 1,600억 원이 넘습니다.

우리 경찰, 인터폴에 이들 두 명을 적색 수배자로 올린 뒤, 현지에서 직접 검거에 나섰습니다.

경찰의 설명 들어보시죠.

◀ 영상 ▶

[전재홍/경찰청 인터폴 계장] "피의자들의 소재 첩보를 확보해서 현지 사법당국과 공조를 통해서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피의자들이 현지 필리핀인들과 관계된 사건이 없다는 게 확인된 후 송환하게 되었습니다. 국외도피사범이 증가하고 있는데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국외도피사범 검거, 송환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 앵커 ▶

필리핀에서 벌어지는 한국인의 범죄.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닙니다.

마약부터 살인까지…남의 나라에서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데, 어느 정도인지 관련 보도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2017년 12월 15일 뉴스투데이 이지수]

입국장 문이 열리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쏟아져나오는데, 양옆엔 모두 경찰이 팔짱을 껴 붙들고 있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필리핀으로 달아났던 국내 범죄자들.

사기와 폭력, 절도, 마약사범까지 모두 47명으로 이들이 저지른 범죄 피해액만 약 460억 원에 달합니다.

[2017년 09월 25일 뉴스데스크 전기영]

2014년 2월, 필리핀 북부의 유명 관광지 앙헬레스에서 64살 허 모 씨가 괴한의 총격에 피살됐습니다.

3년여 동안의 경찰 수사 끝에 붙잡힌 범인은 40살 신 모 씨.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허 씨로부터 빌린 사업자금 5억 원을 도박으로 모두 날린 뒤, 청부 살인을 계획했습니다.

◀ 앵커 ▶

지난 2012년 10명이던 필리핀 도피사범, 불과 10명에 불과했었는데 지난해에는 10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지난 5년간 필리핀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48명,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았습니다.

자, 왜 필리핀일까?

한국과 가까운데다, 물가가 싸고 간단한 영어로도 소통이 원활해서 은신하기 수월합니다.

치안이 허술하고요.

부패한 심한 것도 도피처로 꼽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현재, 우리 경찰 6명이 필리핀에 파견돼, 한국인 연루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과의 철저한 공조로 범죄 국가라는 오명 빨리 씻어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빅이슈였습니다.

전종환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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