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개도축 시설 철거된 모란시장..개들만 '덩그러니'

김연수 기자 2018. 5. 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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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성남 모란시장의 마지막 남은 개도축시설이 철거됐지만 그 시설에 있던 개들은 그대로 남아있다.

동물단체들은 업주의 동의없이 개를 구조할 수 없어, 지붕이 뜯겨진 곳에서 개들만 뜬장에 덩그러니 남겨진 상황이 됐다.

이어 "케이지를 뜯어내면 그곳의 개들을 다른 동물보호단체들과 협업해 구조할 계획이었는데 구청과 시청의 교섭에도 업주가 그럴 의사가 전혀 없어 구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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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축시설은 철거됐지만 개들은 그대로 남았다.(사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영상 캡처)©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25일 성남 모란시장의 마지막 남은 개도축시설이 철거됐지만 그 시설에 있던 개들은 그대로 남아있다. 동물단체들은 업주의 동의없이 개를 구조할 수 없어, 지붕이 뜯겨진 곳에서 개들만 뜬장에 덩그러니 남겨진 상황이 됐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성남시는 철거를 다 끝냈다는데, 개들과 뜬장은 철거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며 살아있는 개들이 방치돼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개도축시설 강제철거를 환영하던 네티즌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저러고 끝이라는 거냐'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환호하고 있었는데 기가 찬다' '지붕만 뜯어가고 끝이냐'며 분노했다.

이에 성남시청 관계자는 "동물은 행정집행 대상이 아니다"며 "개는 사유물이기 때문에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이번 행정대집행이 이뤄진 부분은 건축물의 불법 용도변경, 불법 가설물"이라며 "쟁점은 개들이 들어가 있는 케이지도 불법 가설물이냐는 것인데, 케이지는 시멘트 구조물이 아니어서 뜯어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지를 뜯어내면 그곳의 개들을 다른 동물보호단체들과 협업해 구조할 계획이었는데 구청과 시청의 교섭에도 업주가 그럴 의사가 전혀 없어 구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이사는 "지금 케이지는 이동식이라 철거가 불가능하지만 구조물을 고정하는 모습을 보이면 바로 철거명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남아있는 개에 대한 구조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yeon73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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