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취소에 靑청원 '봇물'..트럼프 탄핵부터 文대통령 응원까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촛불을 들자는 청원도

25일 오후 미국대사관 앞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소년대학생청년평화위원회가 가진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일방적 취소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 회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18.5.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기대를 모았던 북미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된 청원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중 북미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해달라는 청원들이 25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나란히 올라와 눈길을 끈다.

한 청원인은 "한민족 분단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과거의 과오를 책임져야 하는데,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망친 트럼프 대통령은 마땅히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탄핵을 요청했고, 이날 오후 3시 현재 85명이 동의했다.

다른 청원인은 "북미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통일과 세계 평화에 찬물을 끼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시켜달라"고 청원글을 올렸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촛불을 들자는 청원도 여러건 올라왔다. '이제 미대사관앞과 광화문에서 평화촛불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글을 올린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한반도 평화에 훼방을 놓는 네오콘 세력에게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을 보여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파격이 필요합니다! 서울을 남북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주세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판문점으로 초대해주세요', '문재인 정부는 즉각 평양과의 핫라인을 가동하라!' 등의 청원글도 올라왔다. 다만 동의는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갈무리) © News1

이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님께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은 당일 올라온 글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4시 현재까지 8만1218명의 동의를 얻어 관심을 끈다.

청원인은 "헌법개정안 실패, 풍계리 폭파, 북미정상회담 중지 등 오늘 하루만 해도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며 "이 시국에 우리 국민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당신을 믿고 응원하는 일임을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람이 먼저인 세상, 전쟁과 혐오가 혐오대상이 되는 세상, 당신과 함께라면 꼭 오리라 믿는다"며 "당신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청원한다. 부디 힘을 내어 달라"고 당부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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