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처음 달려간 곳은 'PK'
해운대을 재·보궐 윤준호 후보 "당 보고 표 준다는 말 처음들어"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선대위 차원의 첫 번째 지방 일정으로 부산을 택했다. 보수의 아성이었던 부산·경남(PK)에서 민주당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지도부가 내려가 총력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민주당으로선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이후 부산·경남에 집중하는 '동진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위기감이 있는 만큼 지도부가 나서서 지역 분위기를 바꿔 놓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시장 선대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중앙선대위가 출범했고, 중앙선대위 회의를 마치자마자 이곳 부산으로 곧장 달려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이곳 부산에서 오거돈 후보를 통해 지방권력 교체를 이번만큼은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추 대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윤준호 해운대을 보궐선거 후보, 전재수 의원, 김해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오 후보는 "그간 부산은 23년 세월 동안 1당 기득권 세력만이 시정을 독점하면서 시민의 행복은 뒷전이었다"며 "24년간 고여서 썩은 물을 비우고 새로 채워야 한다. 부산 정치권력의 교체만이 새로운 부산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직후 추 대표와 윤 후보는 해운대을 지역구를 방문해 지역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윤 후보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세 번째 떨어지고 네 번째 도전인데, 생전 처음으로 '당 때문에 찍어주겠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예전에는 인물은 괜찮은데 민주당이라서 못 찍겠다는 얘기만 들었다. 특히 해운대을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배덕광 전 의원의 구속 수감으로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대가 발전했지만 발전의 혜택은 해운대갑에 집중됐고, 해운대을은 소외됐다"며 "그럼에도 표는 계속 보수 정당에 몰아준 안타까운 지역이다. 지금은 예전 보수 정당 출신의 상징적인 지역 유지들이 우리 선대위원장으로 들어올 정도로 기류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최근 신중복 전 해운대구청장, 박정희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이 윤준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지역개발 정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반송 지역은 부산에서 가장 낙후된 곳으로 장애인과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중 26%에 달한다"며 "해운대 인구 42만명 중 장애인이 8000명이다. 나라의 잘못된 정책으로 소외받은 대표적 지역인데 '반송지역특별법'을 통해 이를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나는 원조 개미다. 30년을 이곳에서 살고 사업을 하고, 여러 인연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부산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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