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STA'로 일하는 관행 차단
새 정부가 은행의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해 새로운 자본 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동산 경기가 과열하거나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내줄 때 추가 자본을 더 쌓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가계부채 급증과 집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를 중심으로 규제했지만…
현대자동차가 맡은 업무 난도에 따라 급여를 달리하는 직무급제 도입의 첫발을 뗐다. 기존 급여와 수당 체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직무수당’을 신설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직무수당을 도입하기 위해 실무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무조건 항복하라”고 이란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이란 최고지도자를 거론하며 “그는 쉬운 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뒤 14일 만에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이다. 두 나라 정상은 양…
윤성민 칼럼
데스크칼럼
천자칼럼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JP모간이 정부의 인공지능(AI) 100조원 투자 계획에 따른 수혜 시나리오와 함께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한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17.68% 급등한 24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24만4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 주가는 6.56% 상승한 5만52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15일 새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전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임명된 뒤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재명 정부가 AI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네이버가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JP모간은 “새 정부 AI 정책 성공의 관건은 관련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라며 “네이버가 뉴로클라우드로 정부·공공기관과 AI 인프라에서 협력한 사례가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JP모간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종전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각에선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기존 화폐와 같은 가치로 고정한 암호화폐)을 제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네이버페이를 갖고 있는 네이버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상장사 네이버페이를 자회사로 둔 네이버의 수혜를 예상한다”며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동시 상장돼 있는 만큼 주가가 작게 뛴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카카오보다 네이버의 상승 여력을 더 높게 보고 있다. 견조한 실적 추이 때문이다. 이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비스 확대에 따라 네이버의 실적과 주가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기업들이 배당성향을 높이고 정부가 상속세를 낮추면 한국 증시가 확 달라질 겁니다.” 로리 그린 TS롬바드 아시아리서치총괄 겸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가 공언한 정책만 관철해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요인을 유의미하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통해 1년 남짓한 기간 50% 넘게 뛴 일본 증시 흐름이 한국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비상계엄 등 한국의 정치적 변곡점마다 심층 보고서를 발간해온 아시아·신흥시장 전문가다.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 증시가 뛰고 있는 배경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우선 지난해 계엄 이후 커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대선 이후엔 시장 친화 정책이 쏟아졌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거래소를 직접 찾은 건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 고무적인 행보”라며 “코스피지수 5000, 밸류업, 재정 부양책 등의 언급이 이어지며 긍정적 신호를 줬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점도 반등 배경 중 하나다.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일본 대비 절반, 대만과 비교하면 40%가량 낮다”고 했다. 여기에다 미국 증시로 쏠렸던 자금이 신흥국으로 분산되자 한국 증시 역시 수혜를 보고 있다는 게 그린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증시 위협 요인도 적지 않다. 가장 큰 게 미국의 관세 정책이다. 다만 한국은 경기 부양책을 통해 관세 타격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 내수 경기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며 “증시 상승 모멘텀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목할 업종으론 재정 확대 정책의 수혜주인 내수주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엔터테인먼트주를 꼽았다.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증시 내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종은 인공지능(AI)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관세 충격 등 위험도 있다”며 “관세 영향에서 자유롭고 중국의 추격을 받지 않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중국과 인도 시장 투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내년에 미국 중국 유럽 등 3대 경제권이 내수 확대 정책을 펴면 여기에 상품을 공급하는 신흥국 경기가 꿈틀댈 것”이라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신흥국에 유리해진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뉴욕=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두산 우선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주가 상승률 1위와 2위 종목은 각각 두산2우B(407.42%)와 두산우(313.58%)였다.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은 자체 사업인 전자소재(전자BG) 부문의 실적 개선과 원자력 발전 사업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의 고성장 등으로 투자자 관심이 부쩍 늘었다. 새 정부의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 재평가, 배당 등 주주환원 강화, 지배구조 개선 의지도 장기간 관심 밖에 있던 지주회사에 투자가 몰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와 집중투표제 의무화 확대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 재추진을 공약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유통 주식 수가 적어 변동폭이 크다는 점을 노린 개인 투자자가 매수를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이들 우선주를 올해 들어 총 1392억원어치 매입했다. 지난해 기준 두산2우B(1.7%)와 두산우(1.5%)의 배당수익률은 보통주(0.7%)를 웃돌았다. 두산2우B와 두산우의 상장 주식 수는 각각 89만3038주, 399만6462주로 보통주(1652만3835주)보다 훨씬 적다. ㈜두산 보통주는 올 들어 이날까지 138.04% 상승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전황이 하루하루 바뀜에 따라 뉴욕 증시의 시황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 공습에 직접 들어갈 채비를 하면서 오늘 투자자들은 몸을 사렸습니다. 이스라엘/이란 분쟁이 미 경제와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는 시각은 바뀌지 않았지만, 상황은 유동적이고 부정적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습니다. 1. 트럼프 "이란, 무조건 항복하라"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밤 중동 위기를 이유로 캐나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하면서 이란 관련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진짜 끝'(a real end)을 원한다", "휴전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휴전보다 더 좋은 것을 원한다"라면서 단순 휴전을 넘어 핵을 완전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미 항공모함인 니미츠호가 아라비아해로 향했고,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도 중동에 배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동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3% 수준의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중 더 큰 압박을 가했습니다. 그는 정오께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통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소재를 알고 있다면서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했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라는 겁니다. 그런 뒤 별개의 글에서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라고 썼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제공권을 확보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악시오스는 백악관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참여하여 이란의 핵 시설, 특히 포르도에 있는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썼습니다.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와 이를 운반할 초대형 폭격기(B-52)는 미국만이 갖고 있습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료 두 명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안에 이란의 지하 농축 시설을 폭격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JP 밴스 부통령도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끝내기 위해 추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오가 넘어 이런 메시지와 기사들이 나온 뒤 주가는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해외 분쟁에 대한 개입을 피하거나 줄이는 게 트럼프의 노선입니다. 마치 공격하려는 것처럼 압박해서 이란의 항복을 받아내려는 전술일 가능성도 큽니다. 어쨌거나 트럼프의 결정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관심은 결국 원유 공급에 쏠려 있습니다. 궁지에 몰린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거나, 호르무즈해협을 틀어막는 게 가장 나쁜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면 유가가 뛰면서 이미 불투명한 인플레이션 전망을 더 악화시킬 수 있고, 미 중앙은행(Fed) 등의 금리 인하를 방해할 수 있죠. 결국,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습니다. BCA리서치의 맷 거트켄 분석가는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이 지역의 석유 공급을 공격해야 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래야 미국이 이스라엘을 말릴 수 있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더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월가는 그럴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봅니다. 데이터트랙리서치의 닉 콜라스 설립자는 "유가 폭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원유 가격이 크게 상승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데이터트랙리서치가 1987년부터 2019년까지 분석한 결과, 경기 침체가 오려면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일반적으로 저점에서 두 배로 상승해야 합니다. 이를 근거로 콜라스는 WTI가 침체를 유발할 수 있는 가격을 배럴당 120달러라고 주장했는데요. 오늘 배럴당 70달러대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콜라스 설립자는 "이처럼 유가가 크게 뛰려면 장기간의 군사 행동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 도이치뱅크 등 월가는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될 때나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시장은 큰 지정학적 충격을 잘 견뎌내 왔습니다. 도이치뱅크는 1939년 이후 증시 매도세를 초래한 32건의 지정학적 사건을 분석했는데요.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하면 S&P500 지수는 3주 동안 약 -6% 하락한 후, 그다음 3주 동안 완전히 회복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거래일로 따지면 바닥을 찍는 데에는 평균적으로 16거래일이 소요됐고, 그 후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는 데는 17거래일이 걸렸습니다. 실제 S&P500 지수는 세계가 핵 아마겟돈에 가장 근접했던 사건인 1962년 10월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발생한 손실을 9일 만에 회복했습니다. 어제처럼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이벤트를 매수 기회로 여기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게다가 트럼프 주장처럼 이란이 제공권을 완전히 빼앗긴 상황이라면 전쟁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설립자는 "투자자들은 이 전쟁이 오래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썼습니다. 2. G7 무역합의는 없었다 부정적 재료는 중동 분쟁뿐이 아닙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빠지면서 김이 샜습니다. 특히 무역협상이 그렇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남아서 실무 협상을 계속했지만, G7 정상회의에서 연쇄 무역합의를 기대했던 월가에서는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 '미영 경제번영 협정'에 서명했는데요. 심지어 그 합의에서조차 철강 관세가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50%를 부과 중인데요. 프레임워크에서 영국에게는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죠. 그런데 어제 서명된 협정에서는 영국이 미국의 공급망 보안 및 생산시설 소유권 관련 요구를 충족시키려 노력하는 조건으로 추후 최혜국 대우 관세율을 적용할 쿼터(할당량)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브리티시 스틸의 중국 소유권을 우려하며 의문을 제기해왔다"라고 썼습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도 만났지만, 무역협정 체결은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좋았다"라고 했고, 이시바 총리도 "솔직한 논의를 했다"라고 말했지만요. 미국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단지 몇 %만 내릴 수 있다고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파악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한다. 관세 협상 전망은 불투명성이 커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와는 앞으로 한 달 안에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럼프와 만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3. 트럼프 감세안 난관 월가는 하반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감세안'(BBB)이 경제와 시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해왔습니다. 하지만 하원을 통과한 BBB는 어제 상원에서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예산안을 검토한 상원 재무위원회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조) 조건을 강화하는 등 주요 사항을 바꾼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상원을 통과해도 다시 하원으로 가야 합니다.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벌써 반발하고 있고요. 7월 4일까지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예산안을 보내려는 공화당에 계획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주지방세 공제(SALT)=하원에서 뉴욕, 캘리포니아 등 주지방세가 많은 주 출신의 의원들은 공제 한도 인상을 주장해서 이를 기존 1만 달러에서 4만 달러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상원은 이를 다시 1만 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상원은 이른바 '보복세' 조항에 대해 시행일을 2026년 12월 31일로 1년 늦추고, 국채와 같은 일부 투자에서 발생하는 '포트폴리오 이자'에는 이 세금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보복세는 디지털세금 등 차별적 조세 제도를 운영하는 국가의 외국인 투자에 대해 세금을 높일 수 있게 허용합니다. ▶하원은 연방 부채 한도를 4조 달러 늘리기로 했는데, 상원은 이를 5조 달러 높이기로 했습니다. ▶상원은 전기차에 대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법 공포 후 180일 지난 시점에 종료하고,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에 대한 세액공제는 2028년까지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4. 소매판매, 산업생산 하드 데이터 둔화 경제 데이터는 둔화하고 있습니다. 5월 미·중 관세 인하 이후에 설문조사 중심의 소프트 데이터는 반등하고 있지만, 실물경제를 나타내는 하드 데이터는 계속해서 느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5월 소매판매는 한 달 만에 0.9% 줄었는데요.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나쁜 것입니다. 월가 추정치 0.6% 감소보다 더 악화한 것이죠. 4월 소매판매 데이터도 0.1%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자동차 판매가 관세 부과 직전인 지난 3월에 5.5%나 폭증했다가 5월 3.5% 감소한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건축자재도 3월 2.9%, 4월 0.8% 증가한 뒤 5월에는 2.7%나 줄었지요. 그러나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월가 예상인 0.2% 증가보다 훨씬 낮은 -0.3%로 집계됐습니다. 또 소매판매 데이터에서 서비스 업종에선 유일하게 포함된 레스토랑과 바 매출이 0.9% 감소해 2023년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대표적인 재량소비 항목입니다. 관세로 인해 가격이 가장 먼저 오른 전자/가전제품의 경우 0.6%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다행히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레스토랑 등 변동성이 큰 요소들을 제외한 콘트롤그룹, 즉 통제군 소매판매는 5월에 0.4% 증가해서 월가 예상 0.3%보다 나았습니다. 온라인 매출도 0.9%나 늘어났고요.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브래들리 손더스 이코노미스트는 "5월 소매판매 약세는 주로 관세에 따른 선구매 종료 및 미 동부 지역의 비정상적으로 습한 날씨 때문이었지만, 6월에는 회복될 것이다. 통제 그룹의 소매판매 증가를 보면 전반적인 소비가 계속해서 건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TD이코노믹스는 "소비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둔화한 외식 감소는 재량소비 의지가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향후 몇 달 동안 고용 증가는 둔화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 지출이 상당히 느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5월 산업생산은 0.2% 감소했습니다. 시장 예상인 보합(0%), 4월 01% 증가보다 나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큰 유틸리티 생산이 2.9% 하락한 영향이 큽니다.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및 부품 생산 증가(4.9%)로 인해 0.1% 증가했는데요. 문제는 금속, 기계 등 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제조업은 0.3% 감소하며 부진했다는 겁니다. 자동차 생산 증가로 4월 큰 폭 감소에 따른 반등이지요. 웰스파고는 "5월 산업생산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무역 정책의 최종적인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많은 기업이 자본 지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5월 수입물가는 보합세(0%)를 보였습니다. 컨센서스(-0.2%)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그러나 원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전월 0.2% 상승했습니다. 컨센서스(0.1%)보다 높았습니다. 데이터가 나온 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2분기 GDP 추정치를 3.8% 증가에서 3.5% 증가로 낮췄습니다. 5. FOMC는 매파적? 미 중앙은행(Fed)은 오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했습니다. 회의는 내일까지 이어지며, 내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회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를 앞두고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인플레이션이 낮은데도 Fed가 금리를 내리지 않는 이유'(Why the Fed Isn’t Cutting Rates Despite Cool Inflation)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마치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를 쉽사리 인하하지 않는 이유를 변명하는 기사 같았습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으므로 Fed가 (관세만 없었다면) 이번 주 금리를 인하할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 생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Fed는 내일 관망하는 자세를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썼습니다. 티미라오스는 "지난 3개월 동안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미미했다. 그렇지만 Fed는 관세가 '인플레이션 기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경제 이론에 따르면 기대치는 실제 인플레이션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오후 4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5bp 내린 4.389%, 2년물은 2.3bp 내린 3.946%를 기록했습니다. 수익률 하락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나타난 덕분으로 풀이됐습니다. 소매판매 등의 둔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치고요. 달러화는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80% 오른 98.78을 기록했습니다. 6. "테슬라, 2018년 이후 첫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오후 4시 뉴욕 증시를 앞두고 CNN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려는 의향을 더 강하게 드러냈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가 소집한 국가안보회의(NATIONAL SECURITY MEETING)가 끝난 직후입니다. 이에 유가는 상승 폭을 더 키우면서 결국 4% 넘게 올랐습니다. 7월 인도분 WTI는 4.28% 상승한 배럴당 74.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는데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하순 이후 최고치입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4.40% 오른 76.4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결국, 오후 4시 S&P500 지수는 0.84% 내려서 다시 6000 밑(5982.72)으로 떨어졌습니다. 나스닥은 0.91%, 다우는 0.70% 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만 1.03% 올랐을 뿐 그 외 10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내림세가 광범위했다는 뜻입니다. 매그니피선트 7 주식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애플은 1.40% 내렸고요. 메타 0.70%, 아마존 0.59% 하락했습니다. 최근 크게 오른 테슬라는 3.88% 급락했는데요. 웰스파고(비중축소, 목표주가 120달러)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테슬라의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 인도량이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고, 규제 크레딧이 줄어들 것이라는 겁니다. IT매체인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미국 전역의 주차장을 인수해야 할 정도로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팰런티어는 2.27% 내렸는데요. 어제 오픈AI가 미 국방부와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게 발표된 탓입니다. 오픈AI는 몇 달 전 앤두릴과 협력해 국가 안보를 위한 첨단 AI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었죠. 이에 오픈AI가 팰런티어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7. 골드러시는 끝났나 금 가격은 오후 4시 16분께 0.44% 내린 온스당 3402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졌지만,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금값은 올해 30% 급등했으나 지난 4월 신기록을 세웠죠. 트럼프 관세 전쟁과 중동 위기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났고요.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에 따른 국채 수요 우려, 그리고 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산 다각화를 위해 금을 매입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데 시티그룹은 향후 몇 분기 동안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습니다. 구체적으로 2026년 하반기까지 금값이 온스당 2500~27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봅니다. 시티는 투자 수요 약화, 세계 경제 성장 전망 개선, 그리고 Fed의 금리 인하가 폭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예산안 통과로 올해 4분기부터 미국 경기가 부양되고, 무역 정책은 완화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신뢰가 다소 개선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투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금에는 아직 많은 팬이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는 경제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 수요의 지속적 증가가 금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골드만은 2025년 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37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설립자는 지정학적 혼란이 심화할수록 금이 "확실한 승자"가 되리라 예측합니다. 그는 귀금속 가격이 17% 더 상승하여 12월 말까지 온스당 4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오늘 6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6월 6~12일 실시된 조사에는 총 222명의 펀드매니저가 참여했으며, 운용 자산 규모는 5870억 달러에 달합니다. 투자자들은 가장 붐비는 거래로 '금 매수'(응답자 41%), '매그니피션트 7 매수'(23%), '미국 달러 매도'(20%)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지난 5월 조사와 비교하면 '금 매수'는 58%에서 41%로 감소했고요. ‘매그니피선트 7 매수’는 22%에서 23%로 소폭 늘었습니다. 달러 매도와 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펀드매니저들이 2005년 이후 가장 달러에 대한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향후 5년 동안 어떤 자산군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일지 예측해달라는 질문을 넣었는데요. 응답자의 약 54%는 해외 주식이 최고의 자산군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23%는 미국 주식을 선택했습니다. 금이 최고의 수익률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했고, 5%는 채권을 꼽았습니다. 8. "강세 유지" vs "상승 여력 부족" 시장 상황이 복잡한데요. CNBC에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가 나와서 각각 낙관론과 조심해야 한다는 시각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중동 사태를 시장을 짓누를 요인으로 보지 않는다는 건 공통적입니다. 이들의 주장을 전합니다. ▶윌슨 CIO "유가는 아주, 아주 잘 움직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보다 더 높아지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이런 분쟁이 어떻게 심화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시장은 안심하는 것 같다. 유가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강세를 예상하는 이유는 아니다. S&P500 기업 이익 추정치가 바닥을 치고 늘어나고 있으므로 강세를 예상한다. 관세 유예 마감일이 다가오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감세 법안도 아직 통과되지 않았고 중동 갈등도 있지만, 항상 걱정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분석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한다. 그것이 바로 기업 이익 추정이다. 재정 정책, 관세 정책, 이민 정책 등 올해 초 성장을 저해했던 모든 요인의 변화가 이익이 증가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5~7% 정도의 조정 국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기업 이익이 연초에는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근본적 동인이 바뀌면서 그 부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지금 집중해야 할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크리사펄리 설립자 "시장은 취약해 보인다. 중동 사태 이전에도 이미 많은 위험이 있었고, 주식의 가치 평가도 매우 높다. 뉴욕 증시가 이 모든 불확실성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관세든, 재정 불확실성이든, 부채 한도든 그렇다. 나는 감세안 통과가 늦어지면서 부채 한도 문제가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오류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이번 사태가 커다란 문제로 확산한다면, 유가가 그 영향을 전달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실제로 공급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씨티은행은 현재 지정학적 위기 증가속에서도 금의 단기 및 장기 목표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내년 미국 중간 선거가 다가오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변화하고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투자 수요 감소와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2025년 말이나 2026년 초에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는 향후 3개월 금 가격 목표를 종전 온스당 3,500달러에서 3,300달러로, 6~12개월 금 가격 목표는 온스당 3,000달러에서 2,8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올 3분기에는 지정학적 위험, 미국 관세 정책의 변동성, 미국 예산 우려 등으로 온스당 3,100~3,500달러 사이에서 계속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락은 그 다음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2025년 말과 2026년에는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간 선거가 다가오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금은 2026년 하반기에는 온스당 2,500~2,7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씨티은행의 (금)강세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지고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될 경우 헤지펀드의 강세와 투자 수요로 금 가격은 올해 3분기에 온스당 3,5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반면 (금)약세 시나리오에서,관세 분쟁이 해결되고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며 미국 경제가 경착륙을 피하면 금 가격은 온스당 3,00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신흥 시장 중앙은행이 매수를 늘리면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강세와 약세 사례는 각각 20% 정도의 확률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에 대한 신중한 전망과 대조적으로, 씨티는 은 가격은 향후 6~12개월 동안 온스당 4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공급량 감소와 강력한 수요에 힘입은 것이다. 씨티는 미국-중국 무역 전쟁의 신속한 해결과 연방준비제도의 강경 정책에 힘입어 강세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은이 올해 3분기에 온스당 46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 개최를 앞두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른바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숨어있는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거기서 안전하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들에게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라며 이란에 촉구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최고 지도자는 이란 신정일치 체제의 정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6)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게시물에 앞서 올린 글에선 "우리는 이제 이란 영공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이란은 우수한 영공 추적 시스템과 다른 방어 장비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미국에서 설계되고 제조된 장비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등 타격으로 시작된 양국 간 분쟁이 격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6~1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중단하고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했다. 이날 새벽 백악관에 복귀했고 오후 1시간 이상 NSC를 주재했다. 미 CNN은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에 미국 자산을 활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외교적 해결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사고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시사한다면서도 이란이 상당한 양보를 할 경우 외교적 해결책에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부터 16일까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 간의 논의는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집중돼 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군이 중동 지역 미군 전력을 증강하고 있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F-16, F-22, F-35 등 전투기와 여타 군용기를 중동에 추가로 배치함으로써 중동 지역에서의 미군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한다는 입장에서 공격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입장을 전환할 경우 중동뿐 아니라 국제적 안보 위협 요인인 이란의 핵무장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공사비 2조7000억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수주전이 본격화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빅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조합은 ‘빠른 사업 추진’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투시도)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공사비는 2조7485억원(부가가치세 별도)으로 책정했다. 3.3㎡당 1150만...
서울 사대문 인근 4·5성급 호텔이 잇달아 매물로 나오며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으로 호텔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신규 공급은 제한적인 만큼 호텔의 자산 가치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24일 서울 중구 저동2가에 있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
배우 조정석이 7년 만에 71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조정석이 설립한 제이에스컴퍼니 소유 대치동 빌딩이 지난 4일 110억원에 매각됐다. 양도차익만 71억원이다. 조정석이 2018년 건물을 39억원에 매입한 후 2020년 2월 새로 건물을 ...
몸속 암을 찾아가는 능력을 지닌 박테리아가 분비하는 물질을 형광 표지로 활용해 정밀 암 수술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바이오닉스연구센터 서승범 선임연구원과 화학생명융합연구센터 김세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충남대병원 이효진 교수와…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자신의 친아버지라고 주장한 남성을 상대로 제기한 출판물 배포 금지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18일 우먼센스 보도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지난달 9일 "A씨가 제니의 친부라는 주장은 허위라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앞서 A씨는 …
페드로 피가리(1861-1938) 우루과이라는 나라 이름을 들으면 세계무역기구 설립을 위한 다자간 무역 협상의 시작이었던 ‘우루과이 라운드’(1986)라든가 월드컵 축구 2회 우승(1930·1950)에 빛나는 남미의 축구 강호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지도를 보면 브…
지금 이 시대에 그림을 그린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눈앞의 장면을 기록하려면 사진을 찍으면 된다. 마음 속 영감을 자유롭게 보여주고 싶다면 영상을 비롯해 신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장르로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다. 벽에 걸 게 필요하다면, 인류 역사상 최고의 화가들이 그…
2023년 12월에 처음 상연된 뮤지컬 는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테너 이인선의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이다. 1920년대 중반부터 촉망받는 성악가로 활동했고,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해 의사가 되었는데도 노래에 대한, 특히 오페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그의 이…
북적이는 관광지에 지쳤다면, 여유롭고 색다른 여행을 꿈꾼다면,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부산 원도심에서 여행을 추천한다. 부산 원도심은 부산하면 흔히 떠올리는 해운대도 광안리도 아니지만, 자갈치 시장, 국제시장, 영도, 흰 여울 문화마을, 남포동, 부산현대미술관 등 명소...
이번주도 복잡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나요? 생각만 하다 또 떠나지 못했나요. 지금 필요한 건 느긋이, 호젓이, 오롯이 나를 위한 여행! 11개의 아름다운 경북 여행지를 추천합니다. ☞ 상주,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 중심 건물인 태평루가 늠름한 기상을 드러낸다. 한눈에 ...
"산토리니는 로맨스의 상징인 동시에, 역사와 미식,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매력이 다채로운 여행지다." 그리스 산토리니시 관광위원회 조지아 노미쿠 위원장이 산토리니는 한국인을 위한 최적의 여행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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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2025.06.18 18: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