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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한화 이동걸, 빈볼 후유증-무명 극복해낸 선수



야구

    '은퇴' 한화 이동걸, 빈볼 후유증-무명 극복해낸 선수

    2007년 삼성에 입단한 뒤 오랜 무명 시절과 빈볼 후유증을 딛고 선수 생활을 해왔던 한화 우완 이동걸은 올 시즌 중 은퇴를 결정해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사진=한화)

     

    프로야구 한화 우완 이동걸(35)이 현역에서 은퇴해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오랜 무명 시절과 이른바 빈볼 후유증을 극복하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수였다.

    한화는 25일 "이동걸이 은퇴를 선언하고 구단 전력분석 연수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동걸의 은퇴 행정절차를 위해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휘문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이동걸은 2007년 삼성에 입단한 뒤 2014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한화 입단 뒤 70경기 2승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67을 기록했다. 통산 기록은 84경기 2승 1패 3홀드 1세이브 ERA 4.93이다.

    한화에 따르면 이동걸은 올 시즌 초 1군에 잠시 합류했지만 2이닝만 소화한 뒤 퓨처스리그로 내려갔고, 최근 스스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은퇴를 결심했다. 한화는 이동걸과 면담 끝에 전력분석 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동걸은 삼성에서 거의 1군 기회를 얻지 못하다 한화 이적 후 자주 등판했다. 2015년 32경기 44⅓이닝 2승 ERA 4.47이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 지난해도 24경기 36⅔이닝 1세이브 2홀드 ERA 4.17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팀의 리빌딩 기조에 좀처럼 출전 기회가 오지 못했다.

    2015년 4월 롯데-한화의 경기에서 5회 롯데 황재균이 이동걸로부터 빈볼을 맞은 뒤 두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 대치 상황을 벌인 모습.(자료사진=롯데)

     

    특히 이동걸은 지난 2015년 김성근 감독 시절 빈볼 논란으로 팬들에게 알려졌다. 그해 4월12일 롯데와 경기에서 이동걸은 1-15로 뒤진 5회 황재균(현 kt)에 연속 위협구를 던진 끝에 빈볼을 던졌다. 이미 한화는 4회 김민우가 황재균의 등을 맞힌 상황. 이동걸의 사구로 두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 대치 상황을 벌이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동걸은 퇴장 명령을 받았고, 이후 KBO 상벌위원회에서 제재금 200만원과 출장 정지 5경기 징계를 받았다. 이동걸은 2군에서 등록한 당일 퇴장과 함께 징계를 받아 희생양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후 후유증을 극복하고 기회를 받아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동걸은 "몸 상태가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은퇴를 결심했는데 가족들의 지지 덕에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면서 "선수 생활 동안 좋은 지도자들을 만나 야구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보답을 위해 더욱 열심히 배워나가겠다"면서 "더 이상 선수는 아니지만 또 다른 방법으로 구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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