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방탄①] “빌보드 톱을 점령하라” 기적의 방탄소년단

입력 2018-05-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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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새 음반을 낼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쓰면서 ‘기록소년단’으로 불린다. 방탄소년단은 이제 ‘빌보드 차트 1위’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사진은 21일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 레드카펫에 선 방탄소년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한국가수 최초 역사적 도전

새 앨범 첫 주에 美서만 10만장 판매
빌보드 아티스트100 차트 4위 진입
포브스도 “BTS 정상정복 가능한 일”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2위 정상 불발


방탄소년단이 새 음반을 낼 때마다 무서운 기세로 새로운 기록을 쓰면서 이들의 ‘빌보드 정상 정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차트를 제공하는 빌보드마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를 점치고 있어 그 기대치는 절정에 달하고 있다.

미국 음악전문매체 빌보드는 21일 ‘방탄소년단의 빌보드200 빅 데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업계 예측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티어’는 다음 주 빌보드200 차트에서 화려하게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2위로 첫 진입해 1위도 넘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18일 출시된 방탄소년단 새 앨범은 24일까지 미국에서만 10만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며, 4주 연속 빌보드200 정상을 지킨 포스트 말론은 11만장의 앨범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고 근거를 대면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이 이끌어낸 관객 반응을 보면 방탄소년단이 포스트 말론을 밀어내고 1위에 오르더라도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빌보드는 24일 방탄소년단이 아티스트100 차트에 4위로 진입한 소식을 전하면서, 다음 주 빌보드200 정상 도전이 충분히 가능한 이유를 설명해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이날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는 가능할까’라는 기사를 통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빌보드 1위는 한국가수로서 전인미답의 길이다. 아시아 가수로서 빌보드 정상 정복은 일본의 사카모토 큐가 유일하다. 그는 1963년 6월 ‘스키야키’란 노래로 3주간 핫100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서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을 당시 모두가 ‘한국가수의 역사적인 빌보드차트 첫 1위’에 대한 꿈에 부풀었지만, 마룬파이브에 막혀 7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정상에 오른다면 ‘세계 제패’를 입증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에도 초청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래미 시상식은 매번 ‘흑인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큼 보수적이지만 빌보드 1위에 오른 ‘슈퍼스타’를 외면할 이유는 없다. 이미 그래미도 지난해 연말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소개하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영화의 아카데미시상식과 비견되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국내 가수가 수상후보로 초청받은 사례가 없다. 방탄소년단의 길은 그래서 케이팝의 역사가 되는 것이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빌보드200 1위 전망에 대해 “결과가 나와 봐야 아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지금은 설렘 반, 걱정 반”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빌보드 1위를 “새로운 목표”로 정해두고 있다고 고백했다.

“우리끼리 빌보드200 1위를 목표로 정했다. 핫100 차트에서도 1위를 하는 게 목표다.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은 것 아닌가. ‘그래미 어워즈’도 가고 싶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가수도 되고 싶다.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입밖에 꺼내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말하게 됐으니 열심히 뛰고 싶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이 내세운 목표를 하나씩 이뤄왔다. 신인상, 체조경기장 공연, 돔 콘서트, 연말시상식 대상에 이어 ‘빌보드 뮤직 어워즈’ 수상, 빌보드 핫100 진입까지 자신들의 꿈을 ‘말하는 대로’ 이뤄왔다.

방탄소년단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티어’의 빌보드 차트 첫 진입은 6월2일 자에 이뤄진다. 그에 앞서 차트 톱10에 오른 가수는 27일 빌보드가 별도 기사를 통해 소개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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