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제주노선 증편 후 군산공항 이용객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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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연휴 여객기 좌석 매진… 제주와 하루 생활권 가능해져 인기
전북도 “새만금공항 건설 청신호”

전북 군산∼제주 노선 증편으로 군산공항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제주 노선은 3월 증편 운항 이후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나 그동안 광주 등 타 지역 공항을 이용했던 전북도민의 항공기 탑승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4일 군산공항에 따르면 주말인 19일부터 부처님오신날인 22일까지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군산∼제주를 오가는 여객기 좌석이 대부분 매진됐다.

이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대한항공 2개 항공사가 매일 오후에만 군산을 출발했으나 3월 25일부터 군산에서 오전 10시 55분에 출발하는 항공편이 증편돼 하루 3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군산∼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19일 189석, 20일 188석 규모의 여객기 1편당 여유 좌석은 5∼7석 미만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운항 시간이 임박하자 대부분 매진됐다. 징검다리 연휴인 21일과 22일에도 예매율이 90%를 넘었다.

이처럼 군산∼제주 노선 항공기 이용객이 늘어난 것은 3월부터 오전에 군산을 출발하는 비행편이 생기면서 오후에 제주에서 일을 보고 당일 곧바로 돌아오는 하루 생활권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군산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는 이스타항공이 오전 10시 55분과 오후 5시 55분에, 대한항공이 오후 3시 15분에 각각 출발한다. 제주에서 군산으로 오는 비행기는 제주 출발 기준 이스타항공이 오전 9시 반과 오후 4시 25분, 대한항공이 오후 1시 35분 등 하루 3회 왕복 운항한다. 이스타항공 노선 증편은 제주노선 취항을 시작한 2009년 2월 이후 9년 만이다.

항공기 증편 이후 군산공항 이용객도 급증했다. 한국공항공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군산공항 이용객은 3만2861명으로, 지난해 4월 2만381명보다 1만2480명(61.2%)이 증가했다. 탑승률 또한 89.7%로 지난해 평균 86%에 비해 3.7%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이용객도 8만19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4747명보다 7178명(9.6%)이 늘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군산공항 연간 탑승객은 지난해 22만5700여 명에서 올해는 35만 명으로 12만 명(5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제주 노선 증편으로 군산공항 활성화는 물론이고 전북도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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