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미회담 취소]美 정가에서도 회담 취소에 의견 엇갈려

박종원 2018. 5. 25. 02: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6월 12일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칭찬과 비난이 엇갈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당 공화당의 의회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주)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정권은 안정성에 대한 약속에 의문을 품게 할 방대한 이유를 오래도록 제공해왔다"면서도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김정은 정권으로부터 훨씬 더 큰 정도의 진지함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위스콘신주)이 24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의 의회 건물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6월 12일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칭찬과 비난이 엇갈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당 공화당의 의회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주)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정권은 안정성에 대한 약속에 의문을 품게 할 방대한 이유를 오래도록 제공해왔다"면서도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김정은 정권으로부터 훨씬 더 큰 정도의 진지함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최대압박을 누그러뜨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의회는 북한이 책임 있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중요한 도구를 제공해왔다고 강조했다.

같은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주)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임수를 꿰뚫어본 것이라며 회담 취소를 환영했다. 코튼 의원은 "북한은 협상에서 전적으로 양보만 요구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벤 새스 상원의원(네브래스카주)도 "김정은은 상습적인 거짓말쟁이"라며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하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거들었다. 또한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인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콜로라도주)은 "최대압박과 관여 정책을 두 배로 증강해야 한다.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로 남아 있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옹호했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뉴욕주)는 "많은 사람이 지속 가능한 것을 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못할 그 정상회담을 우려했다"면서 "정상회담이 재구성돼야 한다면, 미국은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지속적인 북한의 핵능력 제거를 성취하기 위해 힘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앞선 의회 발언에서 "대통령이 (북한과) 타협을 하고 찬사를 받고 사진 촬영 기회를 얻고 싶은 나머지, 강력하고 지속하는 합의가 아니라 빠르고 나쁜 타협을 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뉴저지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 무산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외교의 기술은 협상의 기술보다 훨씬 어렵다"고 꼬집었다. 같은 민주당의 빌 넬슨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은 "회담 취소는 전체주의적 독재자 김정은을 다루는 데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준비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