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누구.."그의 담화로 트럼프 '인내의 한계' 느껴"

박지혜 2018. 5. 2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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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한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표면적 배경으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가 꼽히고 있다.

최 부상의 담화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 1부상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비난 이후 연이어 나온 강경 발언이다.

김 제1부상은 지난 16일 개인 담화를 내고 볼턴 보좌관의 '리비아식 핵포기' 언급 등을 비난하며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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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한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표면적 배경으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가 꼽히고 있다.

24일(현지시각)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속보로 6·12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전하고 있다.

미 공영라디오 NPR는 최 부상이 “미국에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나왔다고 전하면서, 그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가리켜 ‘정치적 얼뜨기’라고 원색 비난한 대목을 부각했다.

로이터 통신도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 부상의 담화가 “인내의 한계(last straw)”였다고 보도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아메리카 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막한 국제 비확산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언급한 북한의 ‘커다란 분노와 드러난 적개심’은 최 부상의 담화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은 이날 앞서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최 부상은 펜스 부통령이 최근 폭스뉴스에서 언급한 ‘리비아 모델’ 등을 거론하며 펜스 부통령에 대해 ‘아둔한 얼뜨기’라고 비난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21일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힌 것처럼 만약 김정은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안은 리비아 모델이 끝난 것처럼 끝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최 부상의 담화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 1부상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비난 이후 연이어 나온 강경 발언이다. 김 제1부상은 지난 16일 개인 담화를 내고 볼턴 보좌관의 ‘리비아식 핵포기’ 언급 등을 비난하며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9일 게재한 사진에서 북한의 대미외교 핵심 인사로 꼽히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붉은 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었던 최 부상은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동북아 안보’ 세션에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직함으로 발표했다.

이후 우리나라 외교부 차관급인 외무성 부상이 된 그는 지난 9일 김 위원장의 중국 랴오닝 성 다롄 방문을 수행하는 등 향후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협상에 나설 대미외교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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