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12 싱가포르 회담 전격 취소..김정은에 공개서한(종합)

입력 2018. 5. 24. 23:46 수정 2018. 5. 25. 0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정돼 있던 6·12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안 할 것이다. 회담이 안 열리면 아마도 회담은 다음에 열릴 것"이라며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보여준 극도의 분노·공개적 적대감에 회담 부적절하다고 느껴"
백악관 "아직 북미회담 희망 여전히 있어"..여지는 남겨
"평화·번영·부유함 위한 위대한 기회 잃어..진실로 역사상 슬픈 순간"
"우리의 핵 능력 막강..결코 사용 안 되길 기도" 경고성 발언도
"마음 바뀌면 주저말고 전화나 편지 해달라..언젠가 만나길 고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하는 트럼프 (워싱턴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오른쪽)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하기로 예정돼 있던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ymarshal@yna.co.kr

"최근 보여준 극도의 분노·공개적 적대감에 회담 부적절하다고 느껴"

백악관 "아직 북미회담 희망 여전히 있어"…여지는 남겨

"평화·번영·부유함 위한 위대한 기회 잃어…진실로 역사상 슬픈 순간"

"우리의 핵 능력 막강…결코 사용 안 되길 기도" 경고성 발언도

"마음 바뀌면 주저말고 전화나 편지 해달라…언젠가 만나길 고대"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정돼 있던 6·12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세기의 비핵화 담판으로 주목받았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성사 직전에 무산됨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다시금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백악관은 그러나 아직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희망이 있다는 입장을 밝혀, 여지를 남겼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앞으로 쓴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양쪽 모두가 오랫동안 바라온 6·12 회담과 관련해 시간과 인내, 노력을 보여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신을 거기서 만나길 매우 고대했지만, 최근 당신들의 발언들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으로 인해 애석하게도 지금 시점에서 회담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므로 싱가포르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당신은 당신의 핵 능력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것이 매우 거대하고 막강하기 때문에 나는 (우리의 핵 능력이) 절대 사용되지 않기를 신에게 기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세계, 그리고 특별히 북한은 영속적인 평화와 큰 번영, 부유함을 위한 위대한 기회를 잃었다"며 "이 '잃어버린 기회'는 진실로 역사상 슬픈 순간"이라고 말했다.

[북미회담 무산]트럼프, 6·12 싱가포르 북미회담 전격 취소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정돼 있던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취소 방침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쓴 이러한 내용의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백악관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photo@yna.co.kr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가장 중요한 회담과 관련해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주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는 당신을 만나길 고대한다"며 "억류됐던 인질들을 석방해 집으로 보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그것은 아름다운 제스처였으며,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안 할 것이다. 회담이 안 열리면 아마도 회담은 다음에 열릴 것"이라며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23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느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생길지 두고 볼 것"이라며 "무엇이 되든, 싱가포르(회담)에 관해 다음 주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취소 "열리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6월12일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관련 뉴스를 보는 시민들. 2018.5.24 superdoo82@yna.co.kr

hanksong@yna.co.kr

☞ 美 "北, 지난주 싱가포르 실무회담장에 안 나타나"
☞ 폼페이오, 회담취소 韓통보 질문에 "말하지 않겠다"
☞ "아르메니아 총리입니다"…장난전화에 속은 英장관
☞ 지방선거 '재산 1천억' 후보에 '전과 15건' 후보까지
☞ 한국당 '이재명 욕설 파일' 공개…李측 "책임 물을것"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