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이 문대림 추월, 뜨거워진 제주

정환보 기자 입력 2018. 5. 24. 22:27 수정 2018. 5. 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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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뒤집기 성공 후 상승세 지속
ㆍ계란 폭행 동정 여론도 한몫
ㆍ여 지지율 높아 ‘재역전’ 주목

6·13 지방선거 격전지로 제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보수 성향의 무소속 원희룡 후보(54)가 ‘지지율 뒤집기’에 성공하면서다.

지방선거 승부처로 꼽혀온 PK(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선거는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 후보를 리드하며 ‘지키는 선거’를 치르는 형국이다.

대구·경북을 제외한다면, 제주는 민주당이 박빙 열세에 놓이거나 ‘뒤쫓는 선거’를 치르는 사실상 유일한 지역이다.

‘선거일 D-20’인 24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 판세를 종합하면 원 후보가 민주당 문대림 후보(53)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지지율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뚜렷한 ‘양강 구도’ 선거가 예상된다.

JIBS제주방송·제민일보 의뢰로 마이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21~22일 제주도민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원 후보는 지지도 42.4%로, 문 후보(29.9%)를 12.5%포인트 앞섰다. 1·2위 간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제주MBC·제주CBS·제주신보 3사 공동의뢰로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지난 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원 후보가 41.9%로, 문 후보(32.8%)를 오차범위(±3.1%포인트) 이상 앞섰다.

원 후보 지지율은 상승 추세다. 앞서 코리아리서치가 언론 3사 공동의뢰로 지난달 1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2.4%로, 29.4%에 그친 원 후보를 따돌렸다.

하지만 한 달 사이 지지율은 역전됐다. 원 후보 측은 인물 경쟁력과 ‘무소속 선호’라는 지역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토론회에서 제주 2공항에 반대하는 주민으로부터 계란 폭행을 당한 것도 동정 여론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남은 20일 동안 문 후보가 재역전 발판을 마련할 여건도 충분하다. 최근 두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55.0~55.6%로 다른 당의 추격을 불허하고 있다. ‘육지 선거’에서 불고 있는 민주당 바람이 제주에도 상륙할 수 있다.

(여론조사 관련,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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