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민은 “아버지는 2009년 돌아가셨다. 어릴 때엔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게 좀 충격이었다. 친구들 아버지는 다 스페인 인이었다. 그래서 어떤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라며 남들과는 다르게 조금 엄했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어 장민은 “하지만 아버지를 잃고 많은 후회를 했다. 아버지의 언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 몰랐다. 나한테는 모든 게 도전 같았다”라며 “그 도전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아버지에 이해하기 위해 왔고 이제는 이해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아버지의 인간적인 부분들을 더 볼 수 있게 됐고 아버지의 약한 부분을 볼 수 있게 해줬다”라며 “그리고 아버지를 더욱 그립게 하고 아버지를 더 닮고 싶게 만들어 준다. 결국엔 아버지의 영향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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