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완투쇼' 고영표, "고향에서 잘던져 기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24 21: 52

"고향에서 좋은 투구해 기쁘다".
KT위즈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가 고향에서 완투쇼를 펼쳤다.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까지 11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7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의 역투를 펼쳐 13-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속 위닝시리즈를 낚으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영표의 날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1사후 안치홍을 병살로 솎아내며 힘차게 출발했다. 1루수 윤석민의 수비가 좋았다. 3회 2사후 사구와 연속안타를 맞고 만루위기에 몰렸지만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타선이 1회부터 터지기 시작해 5회까지 12점을 몰아주어 힘을 불어넣었다. 8회까지는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완봉을 이루기 위해 9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볼넷과 3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마지막타자 백용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시즌 두 번째 완투였다. 통산 개인 완투는 4번째이다. 개인최다투구수 128개(종전 113개)를 던지면서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고향에서 기분좋은 하루를 만끽했다. 앞선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행진을 펼쳤다. 
경기후 고영표는 "우선 팀이 연승해서 좋고 끝까지 던져 우리 팀 불펜이 쉬어 뿌듯하다. 완봉을 놓친 것은 아쉽다. 부모님이 보시는 고향에서 좋은 투구해 기쁘다. 오늘은 특히 직구가 좋았고 좌타자의 몸쪽 컨트롤이 잘되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위기상황에서 성우형의 조언으로 마지막 타자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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