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뚫고 이웃 구한 시민..알고보니 배우 박재홍(종합)

이헌일 기자 입력 2018. 5. 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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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화재 현장에서 유독가스를 뚫고 이웃을 구조한 시민 중 1명이 배우 박재홍씨(31)였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박씨와 김해원씨(50), 김영진씨(45)는 지난 19일 오후 2시55분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잠긴 문 안에 갇혀 의식을 잃었던 이웃을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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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악구 봉천동 오피스텔 화재 현장
김해원·김영진씨와 함께 119 도착전 구조
2018.5.24/ © News1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오피스텔 화재 현장에서 유독가스를 뚫고 이웃을 구조한 시민 중 1명이 배우 박재홍씨(31)였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박씨와 김해원씨(50), 김영진씨(45)는 지난 19일 오후 2시55분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잠긴 문 안에 갇혀 의식을 잃었던 이웃을 구해냈다.

김해원씨가 오피스텔 5층 창문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한 뒤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인기척이 있던 방이 잠겨 열지못했다. 이후 박씨와 김영진씨가 현관문을 강제로 열 수 있는 연장을 들고 합류해 현관문을 강제로 열었다.

현관문을 열자 손모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박씨는 손씨를 안고 1층으로 뛰어내려와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인계했다.

손씨는 양팔 및 얼굴 2도 화상과, 흡입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관악소방서 119구급대는 응급처치를 한 뒤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했다. 손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관악소방서 화재진압대가 31분 만에 진화했고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박씨는 "오피스텔 안에 있는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화재 피해를 입은 분이 하루 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씨는 여러 연극과 영화에서 작품활동을 해왔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심청전을 짓다', 뮤지컬 '들풀', 독립영화 '견: 버려진 아이들', '청년경찰' 등에 출연했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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