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폐기 공언 34일 만

정새배 2018. 5. 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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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24일) 약속대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공식 폐기했습니다.

4개의 지하 갱도 가운데 이미 못쓰게된 1번 갱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갱도를 순차적으로 폭파시켰습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공식적으로 단행했습니다.

지난달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천명한지 정확히 34일 만입니다.

북한은 오늘(24일) 오전 11시, 과거 5차례 핵실험이 이뤄졌던 2번 갱도와 핵실험 관측소를 폭파하며 폐기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어제(23일) 원산을 출발한 외신기자단이 오늘(24일) 낮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만큼 기자단이 도착하자마자 폐기 절차를 바로 실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후 오후 2시 17분, 아직 핵실험이 이뤄지지 않은 4번 갱도와 금속을 가공하는 단야장을 폭파했고 30분 뒤에는 생활동과 본부 등 5개 건물을 연속적으로 폭파했습니다.

이어 오후 4시 들어 나머지 3번 갱도와 군 경비병력이 거주하는 막사 2개동을 폭파시킴으로써 북한의 이번 풍계리 폐기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2006년 1차 핵실험에 쓰였던 1번 갱도는 이후 방사능 오염 등으로 사실상 폐쇄된 상태여서 이번에 따로 폭파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발표한 대로 지상의 관측설비와 연구소, 군 막사까지 철거해 시설을 완전히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핵실험장 폐기 소식은 현지 통신 사정 탓에 폐기가 끝나고 약 3시간 뒤인 저녁 7시 30분 쯤 전해졌습니다.

오늘(24일) 밤부터는 풍계리 지역에 비가 예보돼있고, 현지에 취재진들이 머물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북한은 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폭파를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정새배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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