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방차도 오기 전에..불길 속 이웃 구한 시민들

최유찬 2018. 5. 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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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불길 속에서 이웃을 구했습니다.

소방차도 오기 전이었습니다.

이 의로운 시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일 서울 봉천동의 왕복 6차선 도로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전화를 걸며 다급히 길을 건넙니다.

노란 옷의 다른 남자도 뒤따라 뛰어갑니다.

인근 오피스텔 건물 창문에서는 연기가 치솟고 있었습니다.

달리는 차를 피해가며 길 건너편 공사장으로 가더니, 양손에 공구를 쥔 채 뛰어 옵니다.

빨간 옷을 입은 남자도 함께 공구를 쥐더니 건물로 올라갑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한 직후 빨간 옷을 입은 남자가 한 남성을 들쳐 안고 건물에서 빠져나옵니다.

오피스텔 5층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있던 주민이었습니다.

시민 3명이 함께 구해낸 겁니다.

화재가 난 곳입니다.

시민들은 이곳에 갇혀 있던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이 도구를 이용해 문을 뜯어냈습니다.

직접 남성을 안고 나온 시민은 영화배우였습니다.

[박재홍/영화배우] "처음에 입구에서 올라오면서는 불의 크기나 이런 걸 모르니까 무서운 마음도 있었는데 어떻게든 사람을 꺼내자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고요."

또, 이들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한 덕분에 다른 오피스텔 거주자 16명도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전정환/관악소방서 지휘팀장] "내부에 화력으로 봐서는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지 않았으면 큰 화재로 발전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었습니다."

구조된 20대 남자는 기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해낸 박 씨 등 3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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