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꿀벅지' 시절보다 7kg 빠져, 저도 되게 안타까워요"(인터뷰②)

뉴스엔 2018. 5. 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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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배우 유이가 가수 시절에 비해 작아진 체격에 대해 "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유이는 5월 19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연출 백호민, 한진선)에서 한승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유이의 상대역 오작두로 분한 김강우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 제작진의 리얼한 연출, 흥미로운 대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덕에 드라마는 두 자릿수 시청률로 승승장구했다. 마지막회까지 동 시간대 1위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작품이었다. 산골에 사는 오작두 캐릭터 특성상 도시와 떨어진 양평에서도 촬영이 이뤄져 체력적으로, 생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것.

유이는 23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일주일 중 딱 하루의 휴식시간이 있었다. 쉬는 날 하루 먹고 상태가 좋아졌다가 촬영을 할 때 또 말라가고 그랬다. 양평에 갈 때가 제일 힘들었다. 한 번 올라가면 화장실이 없어 못 간다. 쭉 참다가 내려오면 참던 게 안 나온다"며 웃었다. 이어 "그래서 또 올라가면 안 먹게 되더라. 난 SBS '정글의 법칙'에 다시 간 줄 알았다. 3일 갔다가 내려오고 그랬는데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어도 화장실을 못 가니까 나눠 마셔야했다. 이번 작품을 찍으며 3kg이 빠졌다. 김강우 오빠와 정상훈 오빠도 각자 5kg, 4kg 정도 빠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과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나는 비주얼이다. 유이는 '꿀벅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건강미 넘치는 몸매로 사랑받던 시절에 대해 "나도 되게 안타깝게 생각한다. 열음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 처음 왔을 때 대표님이 제일 먼저 했던 말이 '우리 운동을 해서 예전 그 다리로 돌아가자'였다. 내가 제일 먼저 말씀드렸던 말은 '그 다리로 돌아가고 싶은데 돌아가려면 전체적으로 쪄야하는데 제가 한 번 해볼게요. 근데 저한테 1년의 시간을 주세요'였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예민한 성격이 아니었는데 작품을 잘 안 먹게 되더라. 예민해진 것 같다. 쉴 때 다시 좀 돌아가는 편인데 작품 준비할 때마다 또 그런 역할이 들어온다. 세련된 옷을 입거나 잘 보여야하는 역할이 들어오니까 나도 모르게 신경쓰게 된다. 아무래도 보여지는 직업이다보니까 그 적정선이 있다. 운동해 제일 예쁘겠다 싶은 몸무게를 만들어도 촬영하다보면 쭉 빠진다"며 "아무래도 여유가 생겼을 때 먹기보다 수면을 보충해야하고, 대사를 외워야한다. 금방 대사를 외우는 머리가 아니라 밥 먹는 시간에 또 외워야한다. 가수 활동할 때랑 비교하면 거의 7kg 정도 차이난다. 나도 옛날 영상들을 요즘 찾아보는데 그때 내가 예뻤더라. 과거 비욘세 춤을 추는 영상을 봤는데 이게 나였나 싶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나라고 보여줬다. 10년 밖에 안 지났는데 사람이 이렇게 되더라. 어느덧 10년이 지났다"고 덧붙였다.

전성기 시절 지금보다 더욱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그 인기가 실감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이는 "이런 이야기를 드리면 너무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는데, 사실 그때 내가 어느 정도 인기를 얻고 있었는지 정말 몰랐다. 20대 초반이었고, 그때는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번의 이슈가 생기면 스케줄이 갑자기 많아졌다.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게 신기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알아봐주는 게 감사하다. 그리고 날 가수였다고 기억해주는 분들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어른분들은 주말드라마 잘 봤다고 이야기해준다. 중학생 친구들한테 '나 알아? 너 이모 가수였던 거 알아?'라고 물어보면 모르겠다고 하더라. 앞에서 노래를 불러도 모른다고 하더라. 그때는 만난 분들과 말을 섞고 그러지 못 했다면 지금은 내 이름을 헷갈리는 분들에게 이름을 말해주는 여유는 좀 생긴 것 같다. 그때 날 아끼지 못 했고 스스로를 숨겼고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게 무서웠다면 지금은 스스로 당당하고 일을 하는 게 좋다. 내가 버는 돈으로 뭘 사먹을 수 있고 사줄 수도 있고. 옛날에는 좀 무서워 피하고 그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2009년 애프터스쿨 싱글 앨범 '디바'로 데뷔한 유이는 애프터스쿨 졸업 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가수 출신 연기자들에게 '연기돌'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도 사실이지만 KBS 2TV '전우치', MBC '황금무지개', tvN '호구의 사랑', SBS '상류사회', MBC '결혼계약', '불야성'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호연을 선보인 덕에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유이는 "점점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다. 작품 하나 하나 할 때마다 시청자분들의 의견도 많이 듣고 노력하려고 한다. 예전부터 내 좋지 않은 발음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분들도 많다. 고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잘 안 되는 부분이라 죄송하다. 발음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감정이 잘 안 되고.. 다음 작품에선 정말 그런 모습이 안 보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지적당하지 않게 노력하겠다. 사실 배우로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음 등에 대한 지적을 들었을 때 상처받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유이는 "상처라기보다 죄송했다. 보는 분들은 그런 부분에 집중하기보다 내용을 봐야하는데 나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의문점이 생기면 안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김강우와 함께 선보였던 아름다운 로맨스 연기는 '데릴남편 오작두'를 챙겨보게 하는 핵심 포인트였다. 유이는 "이 드라마를 찍으며 신기함을 느꼈다. 작두와 승주 커플의 케미스트리를 좋게 봐준 분들이 많아감사했다. 드라마 쫑파티를 했는데 우리 드라마를 좋아해주는 분들의 드라마 갤러리가 있더라. 그동안 드라마를 하며 한 번도 그런 게 없었다. '불야성'을 하며 이요원 언니와 날 좋아해주는 중국 팬들이 생겼지만 드라마상에서 커플 케미스트리를 좋아해줘 갤러리까지 생긴 건 처음인 것 같다. 사실 '유이는 커플 연기가 진짜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프고 슬픈 연기는 되는데 커플 연기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이번에 오작두 오빠와 커플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아 기분 좋더라"고 밝혔다. 이어 "나도 로맨스 된다"며 미소지었다.

차기작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유이는 "악역을 해보고 싶다. 이번 작품에서 대표님한테 따지는 신이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악해져 따지는 신이었다. 그 신을 보자마자 조연출 친구가 '언니 악역 한 번 해봐요. 잘 어울려요'라고 했다. 되게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또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니지만 한 번쯤 약간 돈,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예전에 그런 역할을 볼 때마다 저분은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 생각이 들더라. 혼자만의 틀에 갇혀 있는 악역도 해보고 싶다. 내가 직접 죽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키는 역할, 손에 피 안 묻히는 악역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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