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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욕설 파일 공개'... 이재명 측 "엄중한 책임 물을 것"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4 17:36

수정 2018.05.24 18:02

-한국당 24일 당 홈페이지에 파일 공개.. 이 후보측 강력 '반발'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자유한국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 녹취파일'을 공개한 가운데 이 후보 측이 "명백한 불법"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해 충돌이 예상된다.

24일 한국당은 당 홈페이지 첫 화면에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 6대 의혹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을 배치했다.

해당 페이지를 누르면 이 후보의 '형과 형수에 대한 패륜적 욕설 파동 의혹'이란 제목 하에 '이재명과 형수(원본) 음성', '이재명 vs 형수(증폭 긴버전) 음성', '이재명 vs 형수(증폭 축약본) 음성', '이재명 vs 이재선(형):만달러 공작금 관련 음성', '이재명 vs 이재선(형):집 사람 댓글 관련 음성'이란 제목이 달린 파일이 올라와 있다.

이 밖에도, 한국당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구단주인 성남FC와 네이버의 유착관계 의혹', '채용비리 의혹', '측근비리', '막말', '논문표절 등 범법 행위' 의혹도 제기했다.

이 후보 측은 강력 반발했다.

이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녹음파일의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라면서 "자유한국당에 대하여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대응의 방식 및 객체가 누구인지 등은 검토 후 추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도 힘을 보탰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검증’이라는 해괴망측한 이름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통화녹음 음성 파일을 자당 홈페이지에 올리는 불법선거 행위를 버젓이 저질렀다"며 "사인간의 통화녹음 음성파일을 공개하는 것은 대법원에서 이미 불법이라고 확정 판결된 것으로, 자유한국당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은 법질서와 준법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오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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