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슈] 양예원 사진유포 체포.."인터넷에서 구해 재유포" 주장

더스타 하나영 기자 2018. 5. 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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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사진유포 체포 / 사진: 양예원 유튜브 방송 캡처


양예원 사진유포 체포 소식이 화제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28살 강 모씨를 주거지에서 긴급체포 후 조사 중이다. 해당 남성은 모델 성추행과 강압 촬영 의혹에 대해 폭로한 유명 유튜버 양예원의 노출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씨는 "사진은 직접 촬영하거나 촬영자에게 받은 것이 아니고, 다른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것을 재유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유포' 또한 분명한 범법 행위다. 해당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유포 또한 강력한 처벌을 받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양예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 등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양예원애 따르면, 그는 3년 전 모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통해 피팅 모델에 지원해 당시 '실장님'이라고 불린 인물과 계약했고, 촬영일이 되자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여 명 정도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만 입혀진 채 강압적인 사진 촬영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양예원은 "촬영을 거부하려고 했지만 '실장님'이 내가 아는 PD, 감독들에게 다 말해서 널 배우 데뷔도 못하게 만들어버릴 거다"고 협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스튜디오 관계자는 "양예원과 합의된 상황에서 한 것"이라며 "강압은 전혀 없었다. 페이를 지급했고, 콘셉트 등도 구두로 계약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했다. 최초 폭로자인 양예원에 이어 배우 지망생 이소윤 역시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현재 피해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역시 SNS를 통해 "양예원에게 힘이 되고자 이 글을 쓴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A실장은 2008년에도 동일한 사건으로 고발당한 전력이 있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어 "촬영은 보통 계약서 작성 후에 이뤄지는데, 수위와 방식은 합의된 바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스튜디오 촬영회는 2005년부터 성행했다. 촬영된 사진은 몇 년 후 해외 불법 포르노 사이트로 유출된다. 즉각적 신고를 피하고 용의자 특정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라고 해당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해당 사이트가 특졍 사이버장의사 업체와도 결탁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다른 업체나 피해 당사자가 삭제 요청을 넣으면 즉각 차단 처리한다. 사진 찍는 사람, 올리는 사람, 삭제해주는 사람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진만으로 양예원을 판단하지 말라. 피상적 이미지로 전시된 여성들의 몸에서 부조리한 맥락을 읽는 일은 불가능하다"며 "스튜디오 촬영 폭력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려준 양예원의 용기에 감사하다. 유포한 사람들, 클릭한 사람들, 가해자의 문제고 당신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위로를 보냈다.

이에 해당 사건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은 현재 양예원 촬영에 참가했던 작가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양예원과 이소윤 등이 가해자로 지목한 스튜디오 운영자와 새로운 혐의자를 출국금지하고, 이들의 주거지, 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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