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칠레 성직자 성학대 피해자 추가로 만난다

2018. 5. 2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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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칠레 성직자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을 추가로 바티칸에 초청해 이들의 아픔을 보듬고, 재발 방지책 등에 대한 의견을 경청한다.

교황청은 교황이 내달 1∼3일 칠레 신부 페르난도 카라디마(87)에 의해 성학대를 당한 또 다른 피해자 5명을 대면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교황은 앞서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바티칸에 카라디마 신부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 3명을 초청해, 이들을 개별적으로 면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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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명 면담 이어 내달 다른 피해자 5명 교황청 초청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칠레 성직자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을 추가로 바티칸에 초청해 이들의 아픔을 보듬고, 재발 방지책 등에 대한 의견을 경청한다.

교황청은 교황이 내달 1∼3일 칠레 신부 페르난도 카라디마(87)에 의해 성학대를 당한 또 다른 피해자 5명을 대면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교황과 만나는 피해자들은 전부 성직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리디마 사제로부터)피해를 당한 사제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고통을 이겨내는 걸 돕고 싶어한다"고 이번 만남의 취지를 설명했다.

교황이 카라디마 신부에 의해 성적 학대를 당한 피해자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교황은 앞서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바티칸에 카라디마 신부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 3명을 초청해, 이들을 개별적으로 면담한 바 있다.

교황은 이들과의 만남에서 "내가 문제의 일부였다"며 성폭행 은폐 논란을 한때 외면했던 것에 직접 사과했다.

칠레는 가톨릭 전통이 강한 나라이지만, 최근 칠레 교회는 아동 성추행 사제로 현지에서 악명 높았던 카라디마 신부의 악행을 은폐하고, 피해자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혹독한 비판에 처했다.

칠레 교회의 파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교황은 지난 1월 칠레 방문 때 카라디마 신부의 아동 성추행을 숨긴 의혹을 받는 후안 바로스 주교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현지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교황은 이를 계기로 교황청 특사단을 칠레에 파견해 성추행 은폐 의혹을 재조사하도록 지시했고, 이후 특사단이 제출한 2천300여 쪽 분량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신뢰할 수 있고, 균형 잡힌 정보가 부족해 상황을 판단하는데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며 지난 달 피해자들에게 깊이 사과했다.

교황은 또 지난 주에는 칠레 교회의 전현직 주교 34명을 바티칸으로 소환해 질책하고, '환골탈태'를 요구했다. 이에 칠레 주교단 전체는 반성과 쇄신을 위해 교황에게 집단 사직서를 제출, 교황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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