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9회 5실점 끝 역전패..또 김세현이 부른 참극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18. 5. 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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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세현

KIA가 9회에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첫 5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던 KIA에 김세현(31·KIA)이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서 8-4로 앞서던 9회초 5실점 하면서 8-9로 역전패를 당했다. 블론세이브와 패전은 임창용에게 돌아갔지만 역전패의 결정적 원인은 김세현이 제공했다.

그동안 부진하던 나지완이 1회말에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로부터 만루홈런을 뽑고 선발 팻딘은 6이닝 동안 4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진 뒤 승리투수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 등판한 김윤동은 2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를 했다. 편안한 승리를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진 상태에서 9회초 김세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KIA는 최근 4~5점 앞선 상황에서도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했다. 앞서고 있더라도 마지막 이닝을 맡길만큼 믿을만한 투수가 없어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에도 임창용을 투입했다. 20일 SK전에서 1이닝을 던지고 22일에도 1.1이닝을 던져 세이브를 거둔 임창용에게 이날은 휴식이 주어지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었다.

올시즌 마무리로 출발한 김세현이라면 4점차 리드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김세현은 부진으로 2군에 갔다가 지난 16일 1군에 복귀한 뒤 한 번밖에 던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세현은 그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선두타자 윤석민과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오태곤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타구를 잘 잡은 2루수 안치홍의 송구가 좋지 않았다.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가 됐고 결국 김세현은 강판됐다.

김세현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무사 만루의 짐은 또 임창용에게 지워졌다.

충분히 몸을 풀지도 못한 듯 임창용의 공도 좋지 않았다.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준 뒤 전민수를 2루 땅볼 처리하며 3루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8-6. 그러나 임창용은 톱타자 강백호에게 우전적시타로 2타점을 내주며 8-8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맞은 1사 만루에서는 황재균을 뜬공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타구가 내·외야 사이로 애매하게 뜨면서 희생플라이가 됐다. 8-9로 역전 점수를 허용한 뒤에야 임창용은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기록된 패전투수는 임창용이었지만, 실질적인 패인은 김세현이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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