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김세현 또 9회 악몽, KIA 허무한 4점차 역전패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우완투수 김세현이 또 다시 불을 질렀다. 

김세현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8-4로 앞선 9회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만루를 만들어주고 강판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9회에만 5점을 내주고 8-9로 역전을 당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팀의 첫 5연승도 눈 앞에서 날아갔다. 

4점차의 넉넉한 점수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더그아웃 어느 누구도 김세현이 1이닝은 충분히 막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첫타자부터 위기신호가 켜졌다. 김세현은 첫 타자 윤석민을 상대했으나 직구가 몰리며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대타 이진영에게도 밋밋한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고 위기를 불렀다. 다음타자 오태곤을 상대해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2루수 안치홍이 2루 포스아웃을 시도하다 달려가던 탄력 때문에 볼을 잘못던지는 바람에 주자가 살아났다. 2루수 실책이었다. 

결국 김세현은 무사 만루위기까지 헌납하고 그대로 강판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엿다. 갑자기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소방수 임창용의 볼이 신통치 않았다. 임창용은 갑자기 등판한 탓인지 첫 타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내야땅볼로 추가실점했고 강백호에게 2타점짜리 우전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깊숙한 2루 뜬공때 역전점수까지 허용했다. 결국 9회말 공격에서 재역전에 실패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김세현은 올해 소방수로 나섰지만 4개의 블론세이브를 하는 등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근 다시 복귀했으나 부진이 이어졌고 이날 또 다시 역전패의 화근이 되는 치명적인 투구를 했다. 특히 이번 패배는 단순히 1패 이상의 충격파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믿기지 않는 역전패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