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역전패 악몽' KIA, 전현직 마무리의 동반 부진

▲ 김세현(왼쪽)-임창용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악몽의 9회를 맞았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t wiz전에서 1회에만 5점을 내며 8회까지 8-4로 앞섰으나 9회 5점을 내주며 8-9로 패했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KIA는 4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김세현은 8-4로 앞선 9회 등판해 0이닝 2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윤석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대타 이진영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오태곤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하는 사이 이진영이 2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KIA는 최근 김세현이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새로 마무리가 된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려 불을 꺼주길 원했다. 그러나 임창용은 장성우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하며 밀어내기를 허용했다. 전민수에게도 1타점 땅볼을 내줬다. 이어 강백호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임창용은 8-8 동점이 된 뒤 로하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박경수와 8구 싸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임창용은 황재균을 2루수 뜬공 처리했으나 강백호가 홈으로 쇄도하면서 역전 득점을 올렸다. 임창용의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 시즌 첫 패전이다.

김세현은 지난 3일과 4일 2경기 연속 9회 패전투수가 되는 등 14경기 1승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9.24를 기록하고 5일 말소됐다. 그 뒤로는 임창용이 마무리를 맡아 3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세현은 16일 다시 1군에 복귀했으나 17일 복귀전에서 첫 타자 이택근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다.

임창용은 22일 kt전에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 시즌 3세이브를 거뒀으나 2경기 연속 등판의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최고령 투수가 마무리를 맡아야 하는 KIA 불펜의 민낯도 쓰리지만, 이날 경기는 전직, 현직 마무리 투수가 모두 무너졌다는 점에서 2배 이상의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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