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삼성 3연승, 울민호가 그 중심에 있다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요즘 삼성을 보노라면 그렇다.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렀던 삼성은 3연승을 질주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울민호(강한울+강민호)가 그 중심에 있다. 

삼성은 20일 고척 넥센전서 4-3 역전승을 장식했다. 승리의 주역은 강한울. 삼성은 1-3으로 끌려가던 8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강한울. 넥센 소방수 조상우의 6구째를 잡아 당겨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때렸다.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며 4-3 역전 성공.

승기를 잡은 삼성은 장필준과 심창민을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린 덕분일까. 삼성의 뒷심은 더욱 강해졌다. 

삼성은 롯데를 이틀 연속 격파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지난해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강민호가 전세를 뒤집는 호쾌한 대포를 쏘아 올렸다.

22일 대구 롯데전. 3-4로 뒤진 7회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롯데 세 번째 투수 오현택의 1구째 슬라이더(128km)를 잡아 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0m. 뜨겁게 달아오른 삼성 타선은 롯데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기며 10-4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23일 경기 또한 마찬가지. 삼성은 2-4로 뒤진 5회 김헌곤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마련했다. 다린 러프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2루 주자 김헌곤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3-4.

강민호는 무사 2,3루 추가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2구째를 공략해 좌중월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6-4 역전.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제대로 맞았다. 삼성은 필승조를 조기 투입해 6-4 승리를 지켰다. 

그동안 역전패가 많아 아쉬움을 남겼던 삼성은 3연속 역전승을 장식할 만큼 확 달라졌다. 22일 현재 공동 5위 LG, 넥센과 3,5경기차에 불과하다. 이 분위기라면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다. 한때 '십성'이라고 놀림받기도 했지만 짜릿한 대반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