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가계 빚 17조 늘어 '사상 최대'

안광호 기자 2018. 5. 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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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3월 말 1468조원…증가율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소득증가율 압도

국내 가계 빚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줄며 부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소득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1468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던 지난해 12월 말(1450조8000억원)보다 17조2000억원(1.2%) 늘었다. 이는 한은이 200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전체 가계 빚을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분기별 가계신용 증가액은 다소 줄었다. 지난해 2분기 28조8000억원, 3분기 31조4000억원, 4분기 31조6000억원에서 올 1분기 들어 감소했다. 1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로 지난해 1분기(11.1%), 2016년 1분기(11.4%)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빚 증가율이 높다. 한은이 최근 내놓은 분기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2015∼2017년 3∼5% 수준이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분기 말 기준 1387조원으로 3개월 새 16조9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668조9000억원)이 8조2000억원 늘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7000억원 증가한 3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신용은 81조원으로 3000억원 늘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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