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생아 8만명대 '역대 최저'..사망자는 '역대 최고'
[경향신문] ㆍ통계청 ‘3월 인구동향’ 발표
올해 1분기(1~3월) 출생아 수가 8만명대로 추락하며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00명(-9.2%) 줄어든 8만9600명이었다. 1분기 출생아 수가 8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월별 출생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출생아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1만∼12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9만명대로 추락하더니, 올해 다시 8만명대로 내려앉았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출산이 가장 많은 분기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는 좋지 않은 신호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분기 합계 출산율은 1.07명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0.10명 감소했다.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따지는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34세와 25~29세는 각각 101.0명, 46.0명으로 각각 지난해 1분기보다 8.7명, 8.5명씩 줄었다. 첫째아이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18년으로 사상 처음 2년을 넘어섰다.
반면 1분기 사망자는 8만18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800명(12.1%) 증가했고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기록적 한파로 인해 85세 이상 고령 사망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78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2만5600명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꺾였다. 2016년 1분기만 해도 자연증가분은 3만7800명이었다.
3월 출생아 수는 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6% 감소했다. 3월 혼인 건수는 2만2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감소했다.
이 수치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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