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노동자상 이동' 시민대회, 경찰 충돌없이 자진해산

박채오 기자,박세진 기자 2018. 5. 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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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나돌던 강제징용노동자상 관련해 시민단체와 경찰이 한때 대치하며 신경전을 벌였으나 다행히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이하 건립특위)는 이날 오후 7시 부산 동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촉구 부산시민대회를 열고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평화적으로 이동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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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인근 인도에 놓인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두고 부산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원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18.5.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경남=뉴스1) 박채오 기자,박세진 기자 = 23일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나돌던 강제징용노동자상 관련해 시민단체와 경찰이 한때 대치하며 신경전을 벌였으나 다행히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이하 건립특위)는 이날 오후 7시 부산 동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촉구 부산시민대회를 열고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평화적으로 이동시키겠다고 밝혔다.

건립특위는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인근 인도에 건립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옮기려 일본총영사관 쪽으로 행진하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40여 분간 대치했다.

앞서 부산 동구청은 23일까지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자진철거하라는 내용의 계고장을 보냈고, 자진철거를 하지 않을 경우 노동자상을 강제 철거하겠다는 방침도 전달했다.

하지만 건립특위는 이날 노동자상을 어디로 이동시킬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경찰은 13개 중대를 노동자상 주변에 배치했다.

23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인근 인도에 놓인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두고 부산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원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18.5.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건립특위는 이날 부산시민대회가 끝난 오후 8시10분쯤 노동자상을 찾겠다며 일본총영사관 쪽으로 행진을 했고, 경찰은 집시법 위반(일본총영사관 인근 40m 장소)을 이유로 건립특위를 막아섰다.

경찰은 “이 곳은 외교기관 100m 이내의 장소로 옥외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고 있는 장소”라며 “집회 참가자들은 자진해산해 달라”고 건립특위의 행진을 저지했다.

이에 건립특위는 “동구청의 요구에 따라 노동자상을 옮기기 위해 가는 것이다. 집회가 아니다”며 “경찰이 우리를 막을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약 40분 가량 대치했지만, 건립특위가 자진 해산하면서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건립특위는 “우리는 노동자상을 평화적으로 옮기기 위해 움직였지만, 경찰이 이를 막아섰다”며 “다음에 날짜를 잡아서 동구청에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의 소녀상 옆에 노동자상을 건립할 때 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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