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재료값 내려라"..BHC 갑질에 뿔난 가맹주들
[앵커]
국내 2위 치킨 업체인 BHC의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갑질 행태에 반발해 항의 집회를 벌였습니다.
다른 치킨 업체 보다 비싼 값에 재료를 공급해 가맹점의 영업 손실이 크다며 납품 원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bhc 치킨 가맹점입니다.
주문부터 조리, 배달까지 모두 부부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쉰 날은 닷새뿐, 본사에서 사오는 재료비 부담이 워낙 커 수익을 맞추려면 직원 고용은 꿈도 못 꿉니다.
특히 기름값이 부담입니다.
[bhc 가맹점주/음성변조 : "15kg에 7만 원에 가까운 금액은 다른 치킨 브랜드 기름값의 거의 2배 수준으로 보셔도 됩니다."]
국내 주요 치킨 업체 다섯 곳 가운데 bhc 본사의 영업 이익률은 최고 수준.
점주들은 본사가 닭과 해바라기유 등 원재료 가격을 부풀려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가맹점은 굶주린다!"]
전국의 bhc 점주들이 생업을 잠시 접고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재료비 원가를 공개하고 납품 단가를 낮추라며 본사를 압박했습니다.
["품질이 비슷하거나 때로는 더 떨어지는 품목을 더 비싸게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bhc는 최근 매장 환경개선 비용을 가맹점에 과도하게 떠넘겨 공정위로부터 1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bhc 본사는 업체마다 품질 차이가 있어 가격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며, 상생을 위해 원재료 값 인하를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홍진아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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