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일 할 줄 아는 애로.." 한진家, 연수생 불법 고용 흔적

조성현 기자 2018. 5. 23. 20: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리포트는 조양호 회장 부부가 사는 곳은 서울 평창동이고 딸 조현아 씨는 서울 이촌동에 살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보시면 좀 더 편하실 겁니다. 대한항공의 필리핀 연수생을 조 회장 가족 집에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이메일이 오늘(23일) 공개가 됐는데 거기에는 사모님, 즉 이명희 씨의 지시사항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성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대한항공 인사팀 직원이 2014년 6월 당시 전무급 임원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비서실로부터 평창동 연수생 입국일을 7월 3일 저녁때로 하라는 사모님 지시가 있었다"고 전합니다.

평창동은 조 회장 자택, 사모님은 이명희 씨를 뜻합니다.

'이촌동 연수생'도 언급됐는데 서울 이촌동은 조현아 씨의 자택이 있는 곳입니다.

비서실이 보낸 또 다른 메일. 사모님 지시 사항이라며 "부엌일 할 줄 아는 애로 새로 연수생을 빨리 구하라"고 독촉합니다.

이명희 씨 모녀가 대한항공 연수생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해왔다는 제보를 뒷받침하는 내용입니다.

연수생은 D-4 비자로 입국하며 국내 취업이 금지돼 있습니다.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성식/변호사 : 두 가지 행위가 문제가 되는데요, 하나는 불법으로 고용한 행위고, 하나는 불법으로 고용할 것을 알면서도 비자신청을 해서 초청한 행위입니다. 허위 초청에 해당할 여지가 있거든요.]

대한항공은 "현재 당국이 조사 중인 사안으로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 산하 서울 출입국 외국인 청은 조만간 이 씨와 대한항공 인사팀 직원들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 "이명희, 남은 음식·상한 과일 선심 쓰듯 줘…폭언은 일상"
 

조성현 기자eyebrow@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