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실은] 北, 풍계리 취재 비자비 1만 달러 요구했다?

장훈경 기자 입력 2018.05.23. 20:42 수정 2018.05.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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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기자단이 우여곡절 끝에 뒤늦게 풍계리 취재에 합류했는데, 며칠 전부터 북한이 풍계리를 취재할 외신기자들에게 비자비 명목으로 1만 달러씩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정작 북한에 들어간 기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1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게 어떤 보도였습니까?

<기자>

지난 19일 TV조선의 보도였습니다. 북한이 비자 발급 비용으로 외신 기자 1인당 1만 달러, 우리 돈 1천100만 원씩을 요구했고 항공 요금까지 합하면 3천만 원 정도씩 들 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조선일보, 중앙일보에서 같은 내용을 보도했고 외신이 너무한다고 항의했다는 내용까지 더해졌습니다.

<앵커>

북한이 정말 비자 비용으로 1만 달러씩 요구한 건가요?

<기자>

보도 내용의 진위를 확인해줄 수 있는 건 어제(22일) 북한에 들어간 외신 기자일 텐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윌 리플리/CNN 기자 : CNN은 어떤 추가 비용도 요구 받은 적 없고 (북한이) 1만 달러 요구했다는 보도가 있던데 우리는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취재 비자비 1만 달러 요구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겁니다.

<앵커>

북한의 외신기자들이 들어가서 취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과거 사례는 어땠습니까?

<기자>

지난해 4월 북한이 여명거리 준공식 때 외신 취재진을 대거 초청했잖아요, 이때 비자 발급 비용이 130달러~175달러 수준이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앵커>

1만 달러와는 차이가 굉장히 크네요, 처음 보도를 한 TV조선은 지금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TV조선은 외신을 보고 쓴 기사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럼 어디서 정보를 확인했냐고 묻자, "신뢰할 만한 취재원을 충분히 취재했다"고 하면서도 "취재원을 밝힐 순 없다"고 했습니다.

통일부 쪽에 알아보니 "TV조선 측이 관련 내용을 문의한 적이 없었고, 통일부에서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