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도경자 예비후보 "도종환 6촌 동생 맞다..증명할 것"

양원보 2018. 5. 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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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그의 친한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도경자 대한애국당 충북 청주시의원 예비후보 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경자 예비후보는 일단 '친동생'이 아닌 '친한 6촌 동생'이라고 말을 바꾸기는 했는데요. 도 장관 측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반응입니다. 급기야 도 예비후보 측은 제적등본을 떼서 혈연관계를 증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23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거 큰일은 아닙니다만 내용이 황당해서 오늘까지만 좀 다뤄보겠습니다. 대한애국당 도경자 예비후보, 원래 청주벧엘교회 목사님이죠. 도 후보가 처음에는 "북한에 김정은-여정 남매가 있다면 남쪽에는 도종환-경자 남매가 있다"면서 친동생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도 장관 측이 "내 여동생은 '숙'자 돌림"이라면서 모른다하니, 다음날 "6촌 동생"이라고 말을 바꿨죠. 각자의 할아버지가 형제지간이라는 겁니다.

제가 직접 통화했는데요. 처음부터 6촌이라고 하지, 왜 그랬냐?했더니 "육촌오빠를 '육촌오빠' 이렇게 부르냐? 그냥 '오빠'하고 부르지. 그런 의미였다" 합니다. 또 도 장관 정계 입문 전까지, "집안 애경사가 있으면 자주 봤다"고 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한동네에서 같이 자랐고 말이죠. 허위사실 유포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는 "목사로서 본분을 지키고 살았다. 욕되게 말라"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침 제가 전화했을 때 제적등본 떼러 동사무소에 가있던 상태더군요.

도종환 장관 측 "여전히 모른다"입니다. 대신 "6촌 형제 돌림이 '경'자인 건 맞다"고 했습니다. 도, 경 자…경자네요.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원주에서 나오는 등 청주에 죽 정착해 살지 못했다" 했습니다. 청주에 사는 도씨 일족과 깊은 연을 맺지 못했다는 얘기겠죠. 아무튼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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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종일 화제였죠.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비서 박모씨가 중학생 A군 상대로 폭언했던, 그 사건 말이죠. 어제는 그 사건 자체가 너무 강렬했던 나머지 어쩌다 그런 일이 벌어졌나 알아볼 겨를도 없었습니다. 전말은 이랬습니다. 박 비서가 SNS에, 정세균 국회의장 일행 차량의 불법주차 사실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한 겁니다. 그랬더니 A군이 "나경원 의원도 불법주차한 적 있다" 댓글 단 거죠. 이에 박 비서가 욕설로 댓글 달았고 이에 A군, 나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전화해 항의합니다. 그렇게 불이 붙자 바로 이 얘기가 튀어나온 거죠.

[박모 비서 (21일, '백은종, 서울의 소리' 유튜브) : 야. 조만간에 얼굴 한번 보자. 내가 찾아갈게, 너네 학교로. 어? 한번 어떻게 되는지 보자. 알겠냐? 어? 어디 쪼그만 놈이 버르장머리 없이. 무서운 거 없지?]

A군,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박 비서가 민주당 구의원 지낸 A군 아버지를 언급하자, 화가 났던 겁니다. A군, 이 녹음 파일을 인터넷매체 '서울의 소리'에 넘긴 겁니다. '서울의 소리' 측은 박 비서에게 연락해 A군과 통화 경위 묻고 보도하겠다고 밝히자 이런 일이 또 벌어졌던 거죠.

[박모 비서 (21일, '백은종, 서울의 소리' 유튜브) : 이 자식이 법 무서운 줄 모르고 있어. (계속해봐) 야 네가 욕했잖아, 이 자식아. (내가 70이 다 된 사람인데) 나이를 처먹었으면 나잇값을 해. 어디 나이 먹었다고 자랑질이야.]

그런데 오늘은 나경원 의원마저 구설에 올랐습니다. 바로 SNS에 올라온 사진 때문이죠. 지난 월요일 밤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나 의원, 냉면 먹으면서 셀카 찍은 건데요.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냉면 먹으러 방문한 남대문 땡땡면옥! 오늘 같이 좋은 날에는 심심한 평양냉면이 딱! 여러분도 인정?" 이렇게요.

오해는 마십시오. 비서 폭언 사건 벌어지기 전날에 올린 사진입니다. 하지만 본인도 인정했듯 부하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 적지 않은데 이런 상황에서 보기에는 사진이 좀 불편하다는 지적인 겁니다. 나 의원 측으로서는 "좀 너무하지 않느냐!" 할 수 있지만 이럴 때는 무조건 몸을 낮추는 게 상책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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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 첫 공판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두 사람, 묘한 운명의 끈 같은 게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오늘입니다. 물론 엇갈린 운명이죠. 그 시작은 아마도 두 사람이 적수로 만났던 1996년 종로 총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1996년 종로 선거 회고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그가 그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도 당시에는 상상하지 못했다" 했습니다.

제가 한 달 전쯤, 그 1996년 종로 선거를 복기한 책을 펴냈습니다. < 정치부회의 > 가족 여러분께 드리고 싶었는데 마침 오늘 9주기와 첫 공판 맞아서 얘기를 어렵사리 꺼낸 겁니다. 모든 분께 드리고 싶지만 그럴 순 없으니 간단한 퀴즈 하나 내보죠. 제가 저자 서문에 복 부장을 언급한 대목이 있습니다. "JTBC 정치부회의 진행자, 이상복 부장은 집필에 많은 편의를 봐줬다. 00 선배다" 자, 바로 이 00에 들어가는 말 맞춰주십시오. 1번 "나쁜", 정답 같은데요. 2번 "말같이 생긴", 3번 "무술하는", 4번 "좋은" 이것은 확실히 오답입니다. 자, 저희 ☞ < 정치부회의 페이스북 >에 정답 올려주시면 그중에 가족 10분, 만약 반응이 좋다 그러면 20분을 추첨해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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