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누나' 오륭 "알려지지 않은 배우로 산다는 것" [인터뷰]

신나라 2018. 5. 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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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로 한방에 얼굴을 알린 배우.

비중 있는 역할은 처음이라는 오륭이 '예쁜 누나' 이규민을 만나 날개를 달았다.

28살의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할 만큼 연기 의지가 남달랐던 오륭.

"연기할 때만큼은 제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아는 사실이니까 뭘 해도 괜찮은 것 같다. 사람 오륭의 힘든 점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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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로 한방에 얼굴을 알린 배우. 비중 있는 역할은 처음이라는 오륭이 '예쁜 누나' 이규민을 만나 날개를 달았다.

오륭은 1980년 생으로 올해 39살이다. 연기한 지는 14년이 됐다. 대중에게는 신선한 마스크지만 그는 학교 동문이 만든 팀 안에서 거리공연, 카페 공연 등 퍼포펀스 공연을 오래 해왔다. 28살의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할 만큼 연기 의지가 남달랐던 오륭. 그가 대한민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로 사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오륭은 스스로 "제가 사회성이 떨어진다. 잘 못 섞인다"라고 말했다. 살면서 누구 앞에서 그에 어울리는 가면을 쓰는 게 힘들다는 것. 나서는 것도 안 좋아한다는 그가 배우를 하고 있다니, 아이러니했다.

"연기할 때만큼은 제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아는 사실이니까 뭘 해도 괜찮은 것 같다. 사람 오륭의 힘든 점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다."

연기는 좋지만 연기'만' 해서는 먹고살기 힘든 게 현실이다. 때문에 오륭은 서빙 아르바이트, 카페 아르바이트, 룸살롱 디시워셔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회사 취직도 해봤지만 오래 다니진 못 했다. 지금도 연기 레슨 등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기는 하고 싶은데 생활은 안 되고". 오륭은 연기를 계속할 수도 없겠단 생각을 늘 해왔다. 현실에서 버텨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 '열정 만으로 언제까지 연기를 할 수 있을까'가 반복되는 그의 고민. 

"대한민국에서 알려지지 않은 배우로 사는 건 사회와 못 섞인다는 뜻이다.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인 삶을 동경하지만 이쪽 일을 하다 보니 멀어질 만큼 또 멀어졌다.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어느 배우든 이름을 알리고 싶을 것. 오륭은 "이름을 알리는 게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유명세'가 이 일을 하게끔 하는 원동력이고 검증할 수 있는 발자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인기를 위해서만 연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라는 걸 강조했다.

오륭이 안 유명해진 건 기회가 없어서였다. '예쁜 누나'로 눈도장을 찍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을까. 오륭은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 많은 분들, 다양한 분들을 만나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 실제로 만났을 때 그분들이 원하는 걸 채워주지 못하면 어쩌나, 만나면서도 조심스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고 싶은 오륭.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뭐라도 해겠다는 그는 자신에게 준 사랑을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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