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론조사 발표에 충북지사 후보·캠프 '표정관리'

송근섭 기자 입력 2018. 5. 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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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완성 후 MBC 보도.. 이시종 49.1% '선두'
李 "겸손" 강조.. 박경국·신용한 "역전 시간 충분"
6·13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서 맞붙게 된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왼쪽부터),박경국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신용한 바른미래당 예비후보.2018.5.13/뉴스1 © News1 송근섭 기자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6·13지방선거 충북지사 예비후보들이 모두 등판한 이후 처음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각 캠프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여당은 방심을 경계하는 분위기고, 야당은 아직 추격할 시간이 남아 있다며 부동층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MBC가 지난 22일 보도한 충북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예비후보가 49.1%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질렀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는 13.4%,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는 2.1%를 얻는데 그쳤다.

지지 후보 ‘없음·모름·무응답’ 비율은 33.9%로 조사됐다.

충북의 각 정당별 지지율도 민주당이 54.9%로 한국당(18.8%)과 바른미래당(4.1%) 정의당(3.3%)에 크게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충북지사 선거 후보들이 모두 확정된 이후 처음 실시된 것이다.

때문에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 현재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24~25일 본 후보 등록을 앞둔 각 캠프에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2위 후보와 3배가 넘는 격차를 보인 이시종 예비후보 측은 내부적으로 반색하면서도 밖에서는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이 예비후보는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청년경제 공약을 발표하면서 선거 판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회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다음에 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지난번 선대위 발대식 때도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을 강조했다. 겸손하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선거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선거전 초반 유리한 판세가 혹여 자만·방심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는 평소에도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쉬운 선거는 없다”며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내부적으로도 부동층이 30%가 넘는 상황과 후보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에 못 미치는 상황을 두고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는 말이 나온다.

22일 MBC가 보도한 충북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사진=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갈무리)© News1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범위에서 선두를 내준 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 측은 “아직 선거전은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지나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박 예비후보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한국당 충남지사·대전시장 후보들도 (이번 여론조사 지지율이)낮게 나왔다”며 “한국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응답을 잘 하지 않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시종 지사도 8년 전 선거에서는 여론조사에서 뒤쳐졌다가 추격했다.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인지도 상승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층과 한국당 전통 지지층을 공략하면 추격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친 바른미래당과 신용한 예비후보도 역전을 위한 지지세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김수민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당의 열세인 지지도, 아쉬운 지지율과 조직으로 참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다”면서 “힘들어도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말자”고 당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 신 예비후보도 여론조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대신 “겉으로 요란스럽게 표시나지는 않지만 6월 13일에 기적의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역전을 자신했다.

그는 충북 전역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해 온 과정을 설명하다가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개소식에 참석한 유승민 공동대표도 “여러분이 마음과 뜻을 모아주시면 충북에서 뒤집을 시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9~21일 충북 거주 성인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선전화(RDD)와 무선전화(휴대전화 가상번호)에 의한 면접 조사(성·연령·지역별 피조사자 할당)로 진행됐다. 충북지역 응답률은 15.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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