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클립] '총기천국'의 민낯 드러낸 "이것이 미국이다"

권경원 기자 2018. 5. 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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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선율에 맞춰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듯싶더니 한 남성이 총을 꺼내 들어 복면을 뒤집어쓴 채 의자에 앉아 있는 남성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감비노는 뮤직비디오 한 편 속에 인종차별부터 총기 사건까지 미국의 그늘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노래하는 성가대원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는 장면은 2015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교회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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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디시 감비노가 ‘디스 이즈 아메리카’ 뮤직비디오에서 복면을 뒤집어쓴 남성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유튜브 캡처

[서울경제] 기타 선율에 맞춰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듯싶더니 한 남성이 총을 꺼내 들어 복면을 뒤집어쓴 채 의자에 앉아 있는 남성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음악조차 트랩 비트로 급격하게 바뀌는 그 순간, 한마디가 흘러나온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다(This is America).”

미국 래퍼이자 배우·드라마 작가인 차일디시 감비노(본명 도널드 글로버)의 ‘디스 이즈 아메리카(This is America)’ 뮤직비디오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 이후 일주일여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건을 가뿐하게 돌파했다.

감비노는 뮤직비디오 한 편 속에 인종차별부터 총기 사건까지 미국의 그늘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뮤직비디오 초반부에 감비노가 총을 겨누며 취한 엉덩이를 뒤로 뺀 자세는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짐 크로’를 형상화한 것이다. 노래하는 성가대원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는 장면은 2015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교회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감비노는 뛰어내리고 위협당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시종일관 흥겹게 춤을 춘다. 이는 우리가 사회 문제를 어떻게 외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감비노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미 언론들은 ‘이 시대의 걸작’이라며 극찬을 보내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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