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런 선거 처음"..정치권, 지방선거 이후 시나리오에만 관심

박기호 기자 2018. 5. 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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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가 휩쓸면서 정치권에서조차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과도기를 가질 것"이라며 "여권이 승리하면 야권은 헤쳐모여로 조정국면을 겪게 되고 민주당이 예상보다 성적을 못 거두면 8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여권 내의 재정비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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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압승하면 보수진영 헤쳐모여 불가피..관건은 安 성적표
野 승리하면..與, 재정비·진보야당과 통합 가능성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등록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후보 등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을 내일 부터 이틀간 관할선거구 선관위에서 서면으로 받는다고 밝혔다. 2018.5.23/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6·13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가 휩쓸면서 정치권에서조차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오히려 정치권의 시선은 선거 이후에 가 있는 모습이다.

여야가 오랜 기간 공방 끝에 드루킹 특검법안,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선거 국면으로 전환될 여지가 마련됐지만 좀처럼 지방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정국이 긴박하게 움직일 뿐만 아니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쏠림 현상이 나타나자 지방선거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정치권에선 "이런 선거는 처음 본다"는 자조 섞인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정치권은 선거보단 여야의 성적표에 따라 형성될 지방선거 이후의 정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지방선거에서 어떤 성적표가 나오든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실제 여의도 정가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결과 예측에 따른 여러 시나리오들이 거론되고 있다. 기준점은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목표로 내세운 9+알파(α)와 6석이다.

만약 민주당이 압승을 할 경우 야권발(發) 정계개편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새로운 인물을 당의 전면에 내세우면서 재정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선 지방선거 이후의 정국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다.

동시에 오는 2020년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보수진영이 '대규모 헤쳐모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보수진영의 정계개편의 중심은 한국당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성적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안 후보가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못하거나 박원순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게 되면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안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김 후보를 앞서거나 박 후보와 호각세를 이루게 되면 바른미래당이 정계개편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민주당과 2위 정당의 차이가 커질수록 야권의 정계개편 속도는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한국당이 선전을 하게 되면 여야 모두에서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

한국당은 보수진영의 중심으로 재차 입지를 다지게 되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 역시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 보수의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반면 한국당과 경쟁했던 바른미래당의 영향력은 점차 사그라지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고자 진보 성향의 야당과의 연대나 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 등이 모두 목표치를 달성했을 때는 현재의 체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야권에선 일부 이합집산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과도기를 가질 것"이라며 "여권이 승리하면 야권은 헤쳐모여로 조정국면을 겪게 되고 민주당이 예상보다 성적을 못 거두면 8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여권 내의 재정비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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